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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고등어·오징어, 최첨단 장비로 '어디에-얼마나' 있나 찾아낸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03일 11:00

최종수정 : 2021년02월03일 11:00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깊은 바닷속에 사는 고등어와 오징어 떼를 음향으로 위치와 수량을 파악하는 조사가 이뤄진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최첨단 조사연구장비를 활용한 음향 자원조사가 5회에 걸쳐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수중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주요 수산자원의 분포밀도와 현존량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뤄진다.

해수부는 수산자원 고갈 위기에 대응해 2019년 '수산혁신 2030'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오고 있다. 그 일환으로 우리나라 수산자원을 해역별, 어종별로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수산자원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지금은 주로 저층트롤어구를 이용해 해저면 부근에 서식하는 어류를 어획하는 방식으로 수산자원조사를 시행했다. 이 때문에 저층이 아닌 수중에서 빠른 속도로 무리지어 이동하는 고등어나 살오징어 같은 중층성 수산자원의 분포밀도 등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해 11월 취항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산과학조사선인 '탐구 23호'를 활용해 올해 더욱 정밀한 음향자원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조사는 3월 초를 시작으로 4, 7, 9, 10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탐구 23호는 1670톤급으로 40명이 승선할 수 있다. 중간보급 없이 최장 30일간 조사 가능하다.

이번 조사는 먼저 '과학어군탐지기'애서 발신하는 음파가 바닷속 어류에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로 어종별 분포밀도를 확인한다. 이어 딥비전(Deep Vision) 장치로 영상을 촬영해 어종을 식별하게 된다. 또한 음향 탐지나 영상 촬영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유전학적 분석연구를 함께 병행한다. 이 연구 방법은 해당 어군이 있는 수심의 해수를 채취해서 유전자를 분석해 어종을 판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과학어군탐지기를 활용한 수산자원조사 [자료=해수부] 2021.02.03 donglee@newspim.com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들이 즐겨먹는 수산물인 고등어와 살오징어 등이 이동하는 해역을 따라 이뤄질 예정이다. 어종별 음향신호를 분석하고, 어종을 식별하기 위한 고유의 음향특성값을 추출해 계절‧해역별 분포밀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조사과정에서 조사선은 이동하는 수산자원의 경로를 따라 연속적으로 조사 결과를 도출할 수 있고 수직적인 층별 분포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조사로 수산자원의 현존량을 더욱 정밀하게 추정해 어종별 자원상태에 맞춘 수산자원 관리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하고있다. 아울러 이에 대한 신뢰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조사 결과는 한·중·일 어업 협정에 따른 국가 간의 어업 분쟁을 해결하는 데 객관적인 근거 자료로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고송주 해수부 수산자원정책과장은 "입체적 조사기법을 본격 도입해 수산자원에 대해 정밀하게 파악하고, 향후 지속가능한 자원 관리를 위해 의미 있게 활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수산자원조사 장비와 기법의 고도화를 추진해 과학적인 수산자원 관리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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