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50대 알코올중독자가 이웃 주민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사망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5일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주민 1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A(57)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28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자택 양옆에 거주하는 이웃 주민 2명에게 차례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 청사 [사진=광주 북부경찰서] 2020.10.08 kh10890@newspim.com |
조사 결과 A씨는 만취한 상태로 자신의 집 왼쪽집에 거주하는 B(80) 씨와 오른쪽 집에 사는 C(82·여) 씨를 찾아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흉기난동으로 B씨와 C씨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B씨는 숨졌다. C씨도 위독한 상태다.
범행 후 도주한 A씨는 숙박업소에 숨어 있다가 5시간여 만인 5일 오전 1시 40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평소 알코올 의존도가 높고, 숨진 80대 남성과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B씨와는 평소 갈등이 있었지만, C씨는 왜 찔렀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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