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농림수산

속보

더보기

정부, 3월 중 계란 2000만개 추가수입…양파 저장물량 조기출하

기사입력 : 2021년02월26일 14:07

최종수정 : 2021년03월16일 12:41

쌀 비축물량 37만t 공급…필요시 추가공급
현장점검반 꾸려 주 1~2회 농산물 가격점검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물량 부족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계란·양파 등 농축산물의 공급을 늘리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3월 중 계란 2000만개를 추가 수입하고, 양파는 저장 물량을 조기 출하하기로 했다. 또 매주 1~2회 대형마트 및 전통시장을 방문해 농축산물 수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 가격안정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기재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농협경제지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021.02.26 photo@newspim.com

정부는 설 명절 이후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는 둔화됐으나 계란, 양파, 대파 등 일부 품목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aT에 따르면 사과는 후지 품종 10개를 기준으로 지난 25일 3만3640원에 거래돼 평년(2만720원)대비 1.62배 수준이다. 계란의 경우 특란 30개 기준으로 7638원, 양파는 소매 1kg 기준 3471원으로 각각 평년대비 1.43배, 1.26배 높다.

또한 최근 일부 국내 농축산물 및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즉석밥, 제빵, 두부류 등 일부 가공식품의 가격도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즉석밥의 경우 6~11% 올랐고 제빵은 5~9%, 두부류는 14% 올랐다.

이에 정부는 가격 상승폭이 큰 계란, 양파, 대파 등 농축산물의 가격·수급 조기 안정을 위한 맞춤형 대응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계란의 경우 추가 수입 등 공급 확대에 방점을 두고 가격 안정을 추진한다. 정부는 2월 말까지 계란 4400만개를 수입하기로 한 데 이어 3월 중 약 2000만개를 추가로 수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비자부담 완화를 위해 농축산물 할인행사(20%)도 지속한다. 국내산 계란을 사용해 가공품을 만드는 업체는 수입산 계란을 사용하도록 해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현재 식품가공업체들은 6월 말까지 수입산 계란 가공품 5504만개를 수입할 계획이다.

양파는 민간 공급물량 확대 유도를 위해 저장 물량의 조기 출하를 독려하고 3월 말 출하예정인 조생종 양파의 생육관리를 지도하기로 했다. 대파의 경우 한파로 인해 출하가 늦어진 일부 물량이 3월에 출하될 예정이다.

배추는 봄철 공급 부족에 대비하여 한파 피해규모를 조속히 산정하고, 필요시 정부 비축물량을 신속 방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쌀은 정부 비축물량 37만톤(t)을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필요시 추가 공급도 추진한다.

국민 체감도가 높은 가공식품의 경우 가격 담합 감시를 강화해 과도한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로 했다. 또 비축물량을 활용해 콩 등 원료 공급을 확대하고, 주요 가공식품의 가격 담합 의심 정황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대응한다.

그밖에도 정부는 매주 1~2회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을 방문해 가격・수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재부 민생경제정책관을 반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합동 현장점검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