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검체채취·수송과정서 오류...정확한 원인 파악 중"
해당 자가격리 42명 모두 격리해제...'설 가족모임' 연관 누적 65명
[의성=뉴스핌] 남효선 이민 기자 = 경북 의성지역에서 설 연휴 '가족모임' 연관 확진자가 지난 16일 이후 연쇄감염 양상으로 이어지면서 의성군이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등 특단의 조치와 함께 추가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무더기 양성판정을 받은 '22명' 중 17명이 '위 양성' 의심으로 재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치료병원에서 퇴원해 자가격리 조치됐다.
또 이번 재검사 과정에서 1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당초 양성판정을 받은 17명(재검사서 '음성')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조치됐던 42명은 모두 자가격리 해제됐다.
이로써 지난 16일 이후 '설 명절 가족모임' 등 연관 누적확진자는 당초 83명에서 65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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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과 보건당국이 의성군 봉양면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주민 대상 검체검사를 실시하고 있다.[사진=의성군] 2021.02.27 nulcheon@newspim.com |
의성군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긴급 브리핑 자료를 내고 "이번 진단검사 결과 관련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와 경북도, 의성군이 추적 조사를 통해 검체 채취 및 포장, 수송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계속 분석.확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성군은 "(이번 검사 과정 오류 관련) 군민들께 혼선을 드린 점과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의성군과 보건당국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하루 평균 신규확진자 발생이 6명(최저 2명, 최고 11명) 수준에서 25일, 갑자기 22명으로 크게 증가하고, 특히 봉양면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체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이에대한 원인 분석에 들어가 '위양성' 의심사항을 발견하고 정밀조사를 실시한 것.
당시 문제의 봉양면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체한 대상은 모두 907건이며 진단검사 결과 한꺼번에 2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의성군은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와 경북도와 함께 양성으로 판정된 검체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관계기관과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양성'으로 통보된 22명을 대상으로 입원한 병원과 협의해 지난 25~26일 이틀간 이들 22명에 대한 추가 진단검사를 진행해 이 중 17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
또 1명은 현재 검사 결과를 대기하고 있다.
재검사 결과 17명이 '음성' 판정을 받자 의성군은 26일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와 경북도의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이들 17명에 대해 '위양성' 판정을 하고, 즉시 확진자 치료 시설에서 퇴원 조치했다.
또 해당 17명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던 42명에 대해서도 모두 격리 해제 조치했다.
의성군은 또 '음성'으로 판정된 17명 중 타 지역으로 이송된 3명은 해당지역에 통보하고, 의성에 주소를 둔 14명은 퇴원 후 2주간 자가격리할 예정이다.
의성군은 이들에 대해 자가격리 중 증상 유무를 관리하고 격리 종료 전 검사에서 최종 '음성'으로 확인되면 격리 해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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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대책 설명하는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사진=의성군] 2021.02.27 nulcheon@newspim.com |
의성군 관계자는 "이번 사태 관련 재발방지를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 현재 운영 중인 의성군보건소 선별진료소와 봉양면 임시 선별검사소를 점검하고, 감염관리 교육을 강화하는 등 검체 채취와 취급 과정 전반에서의 오염방지 등을 강화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진단검사의 오류를 방지하고 검사결과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질병관리청과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3월 1일부터 7일까지 의성읍, 봉양면, 안평면에 시행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지역확산의 고리를 끊을 결정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군민 여러분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고 "군민들께 혼선을 드린 점과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