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101㎡ 중도금 대출 불가능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올해 첫 서울 분양 물량으로 꼽히는 '고덕강일 제일풍경채'가 평균 150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고덕강일 제일풍경채 1순위 청약접수 결과 491가구 모집에 7만3769명이 몰렸다. 이로써 평균 150.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작년 말 인근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평균 경쟁률 255.5대 1)의 약 절반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고덕강일 제일풍경채 [자료=제일건설] 2021.02.19 sungsoo@newspim.com |
타입별 최고 경쟁률도 고덕강일 제일풍경채가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보다 낮았다.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전용 101㎡C 기타지역이 1210.3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최고 경쟁률이 전용 101㎡A 기타지역(629.8대 1)으로 절반에 가깝다.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했던 점이 청약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전 가구 분양가가 9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했다. 반면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전용면적 101㎡가 모두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을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고덕강일 제일풍경채의 3.3㎡ 평균 분양가는 2429만원으로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3.3㎡당 2230만원)보다 높다. 전용 84㎡ 분양가는 8억1470만∼8억9990만원, 전용 101㎡는 9억5640만~9억866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전용 101㎡ 기준 282만~1173만원), 유상옵션 비용을 포함하면 10억원에 가깝다.
김병기 리얼하우스 분양평가팀장은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중도금대출 불가선인 9억원을 넘어선 데 따라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보다 청약수요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전월세 금지법 적용 전 마지막 서울 분양이라는 점과 추첨제로 50% 풀린다는 점에 힘입어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서울에서 '전월세 금지법'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분양단지다.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수도권에서 입주자를 모집하는 분양가상한제 대상 아파트는 2년에서 최대 5년 동안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한다.
공공택지 아파트는 ▲분양가격이 인근지역 시세의 80% 미만이면 5년 ▲분양가가 시세의 80% 이상 100% 미만이면 3년이 적용된다. 다만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지난달 18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냈기 때문에 이같은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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