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현대리바트, 지난해 '사상최대' 매출... 양사 간 격차↓
온라인부터 '직시공·매장확대'까지... 공격적인 사업 확장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좁혀진 격차를 벌리기 위해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부문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수를 가른다는 복안이다. 온라인을 필두로 인력·매장 확대 등 오프라인까지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3.10 shj1004@newspim.com |
◆ 한샘·현대리바트, 지난해 '사상최대' 매출... 양사 간 격차 좁혀져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샘은 매출액 2조674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21.7% 늘었다.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연 매출액 2조원'을 회복한 것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929억7300만원을 나타내며 전년 대비 66.7% 뛰었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2018년 최대 실적을 뛰어 넘으며 업계 1위인 한샘을 뒤쫓고 있다. 매출액 1조38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올랐고 영업이익은 372억1700만원으로 같은 기간 55.8%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가구·인테리어 수요 급증으로 양사 모두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주요 부문인 B2C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한샘은 꾸준히 이 부문이 전체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지난해 매출액은 1조4294억원으로 전년대비 21.7% 성장했다. 현대리바트 역시 관련 가구 매출 비중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사진=현대리바트] |
◆ 온라인부터 '직시공·매장확대'까지... 공격적인 사업 확장
먼저 한샘의 경우 올해 오프라인 매장 확대, 인력·온라인 채널 강화와 직시공 확대를 꾀한다.
올 상반기 리하우스·KB·인테리어 대리점을 각각 5개씩 신규 출점할 계획이다. 리하우스 32개, KB대리점 22개, 가구 표준매장 18개까지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오프라인 출점에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 이외에도 유통 매장 내 입점 역시 고려하고 있다.
서비스원 시공 인력의 경우 신규 인력이 이달 중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업황 호조세로 성장세를 보인 반면, 올해는 매장 확대와 신규 인력 확보로 성장성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차별화된 온라인·모바일 플랫폼도 개발, 확장해가고 있다. 한샘몰을 트렌드에 맞춰 개편하는 한편, '내맘배송'(지정 날짜 배송)과 '샘LIVE'(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더해 리빙 전문 커머스 플랫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O4O(Online for Offline) 플랫폼 강화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연결을 선보인다. 지난해 3월 O4O 플랫폼으로 개편된 이래 누적 상담신청 14만건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 규모 강화를 위한 추가 채용과 시공 교육 종료에 따른 시공 역량 강화는 현재 리하우스 채널의 성장 요인 중 하나인 직시공 패키지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리하우스 매출 성장이 견고해지고 있고 시공 인력 확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호실적이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는 한샘을 맹추격 하기 위해 좀 더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온·오프라인 등을 통한 B2C 영업망 확대, 공장 증축을 통한 자체 제조능력과 현대그룹간 시너지 등까지 모색할 방침이다.
현재는 스마트물류센터의 경우 올 상반기 중 가동이 예정되어 있다.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되면 비교적 표준화된 제품인 빌트인가구의 대량생산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현대건설의 이라크, UAE, 카라트 등의 신규 수주와 공격적인 분양을 공급한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온라인 판매처인 '리바트몰'에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했다. 매장에 가지 않아도 제품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제품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실시간 중계를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 '리바트LIVE'도 선보였다.
현대리바트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 독점 판매권을 취득하는 등의 기업화, 대형화를 진행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업체들의 B2C를 필두로 한 실적 호조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각 사 차별화된 전략으로 올 상반기 실적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