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바로 지금, 가장 빛나는 정약전의 큰 뜻 '자산어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이준익 감독과 배우 설경구, 변요한이 만난 '자산어보'가 동생 정약용보다 더 급진적이고 자유로웠던 지식인 정약전의 인생과 사상을 스크린에 펼쳐낸다. 

영화 '자산어보'가 18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흑백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시대를 앞서간 정약전, 정약용, 정약종 삼형제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준익 감독은 그 중에서도 정약전을 중심으로, 그가 흑산도로 유배를 떠나 집필한 '자산어보'를 둘러싼 이야기를 구성했다. 시대를 앞서간 학자와 출신을 뛰어넘은 능력을 지닌 필부의 인연이 별 자극없이 묵묵히 스크린에 그려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1.03.19 jyyang@newspim.com

◆ 흑백화면이 주는 단정한 단조로움…설경구·변요한, 생동감 불어넣어

'자산어보'는 조선 후기 '경세유표' '목민심서' 등을 집필한 실학자 정약용의 형, 정약전(설경구)의 삶을 들여다본다. 그는 막내동생 정약종을 잃고, "동생보다 더한 놈"이라는 평가 속에 흑산도로 유배를 떠나게 되고 '사학쟁이'라는 멸칭을 얻게 된다. 흑산도에서 만난 창대(변요한)는 양반 아버지의 피를 받아 뛰어난 머리를 타고났지만 미천한 출신이라 출세는 요원하다. 정약전은 그의 뛰어난 바다, 어류 지식과 자신의 재능을 주고받으며 '자산어보'를 완성해나간다.

설경구는 정약전을 통해 시대를 앞서간, 신념이 굳은 인물을 연기했다. 동생인 정약용이 '목민심서'로 임금을 잘 섬기면서 백성을 이롭게 할 궁리를 하는 동안 그는 임금조차 부정하는 실용적인 태도로 학문을 탐구한다. 진지하면서도 호기심이 넘치는 정약전의 표정과 행동, 캐릭터는 설경구의 세심한 묘사로 흑백 화면 안에서도 생동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1.03.19 jyyang@newspim.com

변요한은 창대 역을 맡아 양반 출신 아버지와 평민 어머니 사이 태어난 비운의 어부를 그려냈다. 뛰어난 머리와 달리 출세에 한계가 있는 몸. 마음 속에 끓어오르는 설움과 욕망은 고스란히 그의 표정을 통해 객석에 전달된다. 정약전에게 점차 마음이 커져가는 가거댁(이정은) 역시 탁월한 앙상블로 시대와 이야기 속 함께 어우러진다.

◆ 부조리의 본질 꿰뚫은 정약전의 사상…'백성을 향한 큰 뜻' 새롭게 조명

정약전은 스스로를 "서양의 기하학을 성리학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하고 창대에게 "과연 무엇이 성리학이냐"고 여러 차례 묻는다. 모든 사물에 호기심이 가득한 그는 정약용의 실학 사상을 뛰어넘어, 물고기와 바다생물을 직접 보고 만져보고 탐구하며 말 그대로 '실사구시'의 태도를 보여준다. 극 초반 "정약용보다 더 위험한 인물"이라는 고관들의 평가는 동생과 달리 '목민심서'를 집필할 수 없는 그의 성향을 일찌감치 증명해준 셈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1.03.19 jyyang@newspim.com

사학쟁이라며 정약전을 배척하던 창대는 그를 통해 진짜 성리학을 탐구하고 실천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알아가는 여정을 거쳐간다. 결국 정약전의 사상에 반기를 들며 떠난 그는 책 속의 깊은 뜻과 현실의 괴리감에 몸부림친다. 그 시대의 문제와 부조리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창대는 감독의 문제의식을 고스란히 담은 인물이다.

'목민심서'가 아니라 '자산어보'를 집필한 정약전의 큰 뜻을 관객은 창대와 함께 알아나간다. 이준익 감독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백성을 위한 뜻'을 펼쳐낸 정약전의 업적을 영화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당장 실제의 삶에 가장 도움이 될 만한 실용서를 집필한 정약전의 애민정신은 어느 때보다 바로 지금, 가장 가치있게 빛난다. 오는 31일 개봉.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