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관에 용홍택 연구개발정책실장 임명
조경식 청와대 디지털비서관 2차관 임명
문재인 정부 말기 검증된 내부출신 기용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과기부 1·2차관이 동시에 교체됐다. 국가 과학기술 역량을 키울뿐더러 데이터, 정보통신 분야 등에서 정부의 혁신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를 앉혔다는 평가다. 과기부 흔들기보다는 안정적인 정책 추진에 힘을 싣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차관에 용홍택 과기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2차관에 조경식 청와대 디지털혁신비서관이 임명됐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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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홍택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왼쪽)과 조경식 신임 2차관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03.26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번 인사로 발탁된 용홍택 신임 1차관은 광주 대동고 출신으로 한양대 전기공학과 학사·석사 학위를 받았다. 26회 기술고시에 합격한 이후 과학기술부 혁신기획관, 우주개발정책과장, 교육과학기술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기획단장,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정책관, 과기부 연구개발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과학기술 분야 정책 수립 등 공로로 대통령표창과 홍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용 신임 차관은 30년 넘게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기술행정 관료로 평가받는다. R&D(연구·개발) 예산 등 정부 예산이 급증한 가운데 흔들림 없는 과학기술 개발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경식 신임 2차관은 배재고에 이어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와 미국 미시건주립대 재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조 신임 차관은 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방송통신위원회 전파기획과장, 방송통신위원회 대변인, 미래창조과학부 대변인,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상임감사,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실 디지털혁신비서관을 거쳤다. 조 차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방통위 대변인, 박근혜 정부에서 과기부 전신인 미래부 대변인을 맡은 이력이 눈에 띈다.
앞서 그는 청와대 대지털혁신비서관으로 일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중점과제인 디지털혁신 정책과제를 담당했다. 이 가운데 데이터경제 TF, 정부혁신 TF, 디지털미디어 산업 TF 등 데스크포스를 관리하며 정책을 조율해왔다. 이를 확장해 과기부에서 하반기 3대 TF의 혁신 과제를 안정적으로 추진하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과기부 한 관계자는 "오는 10월 누리호 발사, 데이터 경제 활성화 등 굵직한 정부 사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정책 기조에 변화보다는 안정이 필요하다"며 "어느 때보다도 전문성이 발휘돼야 하는 동시에 국가의 미래를 담보할 과학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