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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노원 세 모녀 살해' 20대 남성 3차 조사…신상공개 관심

기사입력 : 2021년04월05일 10:01

최종수정 : 2021년04월05일 10:01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경찰이 5일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0대 남성을 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남성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도 이르면 이날 결정된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날 오전 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2일과 3일에 이어 퇴원 이후 세 번째 소환 조사다.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검정색 후드티셔츠를 뒤집어 쓴 채 경찰서에 들어선 A씨는 "왜 그랬냐", "범행 인정하냐"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A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일 택배기사로 가장해 세 모녀 집에 들어간 뒤 혼자 있던 둘째 딸을 살해했으며, 이후 귀가한 어머니와 큰딸에게도 연이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당일 오후 5시 35분쯤 세 모녀가 살고 있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A씨는 범행 이후 시신이 있는 집에서 밥을 먹고 집에 맥주를 마시는 등 엽기적 행각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 두 차례 소환 조사에서 프로파일러를 투입, 범죄 심리 분석도 병행했다.

경찰은 A씨가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큰딸을 스토킹한 정황을 파악하고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및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 기록 일부를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와 큰딸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분석 결과를 받아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이후 삭제가 된 건지, 이전에 삭제가 된 건지 삭제 시점을 파악 중"이라며 "프로파일러도 직접 면담을 통해 범행 당시 심리상태 등을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도 이날 결정한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3시 A씨의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연다. 이르면 이날 오후 A씨의 신상공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세 모녀는 지난달 25일 오후 9시 8분쯤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A씨도 수차례 자해한 상태로 경찰에 발견됐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은 뒤 지난 2일 퇴원했다.

경찰은 지난 3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서울북부지법 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도망 및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cle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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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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