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제약그룹 대변혁-下] 삼성·SK·LG…'대기업 진출 러시' 시장 판 커진다

기사입력 : 2021년04월09일 11:09

최종수정 : 2021년04월09일 13:5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성바이오로직스, 10년만 세계 최대 생산능력 확보
전통 제약사와 함께한 SK·LG도 이제 '글로벌' 노려
'황금알 낳는 거위' 대기업 바이오 진출 연쇄 선언

[편집자] 124년 역사를 간직한 국내 제약업계는 올해 대변혁의 해를 맞이했습니다. 벤처로 시작한 바이오기업들이 전통제약사를 뛰어넘는 제약업계 리더로 성장했고 이런 분위기는 올해 확고한 위상 재정립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통제약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바이오 출신 제약그룹에 자극을 받은 전통제약그룹은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해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등 사업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는 제약업계 대변혁의 해. 그들의 이야기를 뉴스핌이 들여다 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기업의 바이오시장 진출은 벤처기업의 성장과 함께 제약시장 판도을 더 키우고 있다. 전통 제약그룹의 입장에서는 판 자체가 흔들리는 위기의 순간인 셈. 삼성과 SK 등 대기업들은 막강한 자본력과 인력, 인프라를 활용한 물량 공세로 전통 제약그룹이 수십년간 쌓아온 성과와 위상을 단번에 뛰어넘는데 성공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시장 판도의 대변혁 흐름에서 삼성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삼성은 지난 2010년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 사업'을 점찍으며 이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출범했다. 1,2,3생산공장을 완성하며 창립 10년이 되기도 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생산기업으로 도약했다. 현재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25만6000리터의 4공장을 설립 중으로 기존 세계 최대 규모였던 3공장의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을 맡는다면, 바이오시밀러 개발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업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더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산 규모는 6조4242억원으로, 제약그룹 서열로 따지면 셀트리온그룹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창립 9년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1조원을 돌파한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제약그룹사 중 광동제약에 이어 9번째에 해당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만 따로 떼어내도 규모가 막강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기준 자산 총액은 2조6180억원, 매출액은 7774억원이다. 자산 기준 그룹 서열은 한미사이언스주식회사에 이은 5번째, 매출 기준은 JW그룹에 이은 10번째 수준에 해당된다.

SK는 인수합병(M&A)으로 제약사업을 키워왔다. 1987년 SK케미칼이 인수한 삼신제약을 시작으로, 사업 초기부터 신약 개발에 몰두한 끝에 1999년 우리나라의 첫 번째 신약인 위암치료제 '선플라'를 출시하며 국내 제약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해 SK케미칼에서 물적 분할 후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01년 SK케미칼이 인수한 동신제약이 전신이다. 독감 백신을 꾸준히 개발해 오다 팬데믹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맡으며 인지도와 재무 성과를 단번에 끌어올렸다.

이보다 일찍 시장에 나온 SK바이오팜은 SK㈜에서 신약 개발을 맡아 왔다. 둘 모두 SK그룹 계열사지만 두 회사간 지분관계 등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SK바이오팜은 신약 개발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산 규모를 보면 두 회사 모두 5000억원대로, 자산 규모로 보면 제약그룹사 중 동국제약 다음인 20위권에 속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2256억원으로 삼진제약 다음인 24위권인 반면 신약 개발로 매출이 미진한 SK바이오팜은 매출액 260억원으로 이번 조사에서 집계한 72개 제약그룹사 중 최하위권(71위)에 속했다.

LG는 삼성과 SK 보다 이른 1970년대부터 제약사업에 투자를 해 왔다. LG그룹에서 제약사업을 맡고 있는 LG생명과학은 분사와 합병을 반복한 끝에 지금은 LG화학의 사업부문으로 남아 있다. 국내 다섯 번째 신약인 '팩티브'와 19번째 신약인 '제미글로'를 보유하며 제약업계 공적을 남겼다.

LG화학의 생명과학부문만 따로 떼어내면 자산 총액은 1조9281억원으로, 종근당그룹에 이은 7위 수준이다. 생명과학부문의 매출액은 6583억원으로, 차바이오텍에 이은 12위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을 분사시킨 LG그룹이 앞으로 생명과학을 중심으로 LG화학을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육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기업도 제약사를 인수해 바이오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기업인 한국콜마는 지난 2018년 CJ헬스케어(현 에이치케이이노엔)를 인수해 제약사업으로 발을 넓혔다. 전문의약품부터 식음료까지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지난해 기준 한국콜마그룹의 매출 59%를 담당하며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자산기준 8위, 매출기준 13위에 해당한다.

한편, 대기업의 바이오시장 진출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롯데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을 비롯해 청사진을 내놓는 그룹마다 바이오사업은 빠지지 않는다.

다만 지금까지 대기업의 바이오시장 진출이 성공만 가져다 준 것은 아니다. 롯데는 과거 롯데제약을 출범했다가 10년만에 사업을 접은 전력이 있고, 아모레퍼시픽, 한화도 재무구조개선을 이유로 제약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바이오산업 진입은 우수한 기술과 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통로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며 "정부가 요구하는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기업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전통 제약산업의 영역을 잠식하지 않도록 벤처와 중소기업, 대기업이 아우르는 협업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