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괴물' 여진구 "연기에 대한 답을 조금은 알게 해준 작품이에요"

기사입력 : 2021년04월12일 16:35

최종수정 : 2021년04월12일 16:35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로서 '괴물'을 통해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 조금은 알 수 있었던 작품이었어요. 제가 맞는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줬고요."

2005년 영화 '새드 무비'를 통해 아역 배우로 먼저 대중에게 인사한 여진구가 16년차에 인생작을 만났다. 가상의 도시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를 그린 JTBC '괴물'을 통해 만양 파출소로 오게 된 한주원을 연기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여진구 [사진=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2021.04.12 alice09@newspim.com

"이번 작품을 보시고 영화 '화이'가 생각난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괴물'을 준비할 때 '화이'를 신경 쓰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묵운 감정선을 가진 작품으로 인사드린다는 생각에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사실이에요(웃음)."

이 작품은 고요했던 만양 마을에 살인 사건이 시작되면서 이야기가 출발한다. 여기서 여진구가 맡은 한주원은 차기 경찰청장의 유력한 후보인 아버지를 둔 든든한 배경까지 모든 걸 다 갖춘 인물이다.

"사실 '괴물' 속에서 처음과 마지막 회에서 가장 큰 변호를 맞는 캐릭터가 주원이라고 생각했어요. 주원이도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공간이 바로 만양이거든요. 처음 감독님, 작가님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때 1~8회가 1부, 9~16회 2부로 나뉘어 전환을 맞이하는 인물이었어요. 1부에서 2부로 넘어갈 때, 사람이 확 변하는 모습은 보여드리고 싶지가 않았어요."

살인사건을 벌인 괴물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주원도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여진구 역시 이러한 감정의 변화를 연기로 표현하기 위해 초반부터 엄청난 몰입을 해야만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여진구 [사진=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2021.04.12 alice09@newspim.com

"주원이는 스스로를 만양 사람들과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부인하던 주원이 그 사람들의 결을 닮아가는 모습을 언제 인정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 부분이 주원이를 연기하는데 변화를 줘야하는 포인트라고 생각했어요. 그게 2부의 메인 감정선이었고요. 주원이는 제가 지금껏 보여드린 모습과 다른 인물이에요. 과신도 있고, 사람에 대한 편견이 심해서 초반에는 저도 재수가 없다고 느꼈거든요. 하하. 하지만 그런 감정을 바탕으로 둬야 후반으로 갈수록 주원이의 행동이 시청자들에게 이해받을 수 있을 것 같았죠."

한주원은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이동식(신하균)과 팽팽한 대립을 선보인다. 후반에는 공조를 위해 손을 잡지만, 친밀감과는 거리가 멀다. 두 사람 역시 이러한 긴장감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신하균 선배랑 계속 이야기하면서 상기 시킨 내용이 바로 팽팽함이었어요. 서로 공조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초반에 보여드린 이동식과 한주원의 그 긴장감을 잃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대사에 친밀감이 높아 보이는 대사도 있었는데, 작가님도 친밀감을 의도하고 쓰신 것 같진 않았어요. 그저 두 사람의 파트너십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신하균 선배와 같이 연기하면서 정말 배울 점도 많았고, 재미있던 기억이 많아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여진구 [사진=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2021.04.12 alice09@newspim.com

이 작품을 통해 '인생 캐릭터' '인생 작품'이라는 수식어를 얻어냈다. 전작 '호텔 델루나'와 정 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부담감도 컸을 법 했지만, 한주원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 작품을 준비하고, 연기하면서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어요. '괴물'이 사랑받고, 한주원 캐릭터가 사랑을 받으면서 많은 점을 배웠던 것 같아요. 배우로서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 조금은 알 수 있었고요. 연기를 함에 있어서 어떻게 임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 100%의 확신은 아니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 조금의 답을 얻은 작품이에요."

OCN '왕이 된 남자', tvN '호텔 델루나', 그리고 이번 '괴물'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과 탄탄한 연기로 대표작을 갈아치우고 있다. 그는 "매 작품이 대표작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사실 대표작은 배우 본인이 꼽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이번엔 많은 분들이 '괴물'을 대표작으로 꼽아주셨으면 해요(웃음).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보여드린 작품이 매번 대표작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고요. 작품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것 자체가 저에겐 원동력이자 부담으로 오는 양날의 검 느낌이에요. 좋은 평을 듣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있고요. 저에겐 요 몇 년 동안 행복한 순간들이 계속해서 펼쳐지고 있는데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제일 커요. 하하."

alice0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