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카카오뱅크 IPO] (上) 4년간 고신용자 대출로 성장...혁신금융 못 보여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담대·기업대출 해야 하는데, 대면 영업 제한으로 성장한계 분명
케이·토스뱅크 등 후발 주자 추격 거세…치열한 고객 쟁탈전 예고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를 두고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카카오뱅크가 기존 금융업의 틀을 벗어나 어떤 사업모델을 영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인데 뚜렷한 미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기업대출·주택담보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 확대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인터넷은행이 가진 물리적 한계로 이마저도 녹록치 않아 보인다.

(사진=카카오뱅크)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카카오뱅크는 기업가치 목표를 20조원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외국계 사모펀드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를 9조3000억원으로 인정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이다. 메신저 카카오톡의 브랜드 파워 및 플랫폼을 통해 '국민금융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를 두고 금융권에선 "고평가"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국내 최대 금융지주사들보다 높은 가치를 평가 받는 요인이 시중은행이 하지 못하던 '메가금융 플랫폼' 구축에 있는데 이를 구체화할 전략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가치는 고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출범 당시 메기효과를 기대했지만 주요 콘텐츠가 4년여간 '찻잔 속 태풍'에 그쳐온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저금리 비대면 신용대출과 해외송금 등에서 혁신을 선보였지만 이내 시중은행의 추격에 그 매력이 반감된 상태다. 오히려 중금리 대출 활성화 목적으로 출범했지만 고신용대출만 취급한다는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 역시 최근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다.

카카오뱅크의 수익구조가 주로 개인·신용대출로 한정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주요 시중은행 만큼의 수익을 내기 위해선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 등으로 진출이 필수적이다.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 일환으로 개인대출에 대한 규제 강도를 연일 높이고 있어 현재 대출 포트폴리오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일반 은행과 달리 담보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 실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외부 업체를 통한 아웃소싱 방법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부실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를 가리기 어렵다.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케이뱅크도 이 같은 이유로 비대면 주담대 대상을 '대환대출'로 한정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케이뱅크의 추격과 토스뱅크의 등장도 지속가능성에 물음표를 더한다. 인터넷은행의 주요 고객층은 20~40대에 한정되는데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은 기존 고객을 뺏길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케이뱅크는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를 톡톡히 보며 1분기에만 172만명의 신규고객을 유치했다. 7월 출범하는 토스뱅크의 경우 2000만명 가입자를 둔 모회사 토스의 후광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KB·신한·하나·우리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도 자체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3곳으로 늘어나면 전체적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주요 고객층이 20~40대에 한정돼 서로의 고객을 뺏고 뺏기는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