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바다의 적' 해파리, 유생부터 완전히 뿌리 뽑는다

기사입력 : 2021년04월22일 11:00

최종수정 : 2021년04월23일 07:09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해양생태계를 교란하고 수산업 피해를 일으키는 보름달물해파리의 대량 발생을 막기 위해 부착유생 탐색 및 제거 작업이 이뤄진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경기·충남·전북·경남권역에서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 제거사업이 추진된다.

해파리는 조업 시 어구를 손상시키거나 어획물과 혼획되면서 상품가치를 떨어뜨려 막대한 어업 피해를 입힌다. 해파리로 인한 어선 어업 피해만 연간 140억원에 이르는 실정이다(국립수산과학원, 2018). 또한 해파리는 해수욕장 쏘임사고를 일으키고 바닷가에 위치한 발전소의 취수구를 막아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해파리 종은 지름 15cm 내외의 투명한 몸체를 가진 보름달물해파리로 독성은 약하지만 대량으로 발생할 경우 먹이망을 획일화시키고 해양생태계의 균형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보름달물해파리 [사진=해수부] 2021.04.22 donglee@newspim.com

해파리는 번식력이 매우 강한데, 성체가 되기 전 해양구조물 등에 붙어사는 부착유생 1개가 자가분열을 통해 최대 5000마리의 해파리 성체로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해파리 성체가 되기 전 부착유생을 제거하는 것이 해파리 피해를 예방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며 비용도 성체 제거 비용의 0.8~3.1% 수준으로 더욱 경제적이다.

올해는 경기 전곡항, 평택항, 충남 천수만, 전북 비응항, 경남 도남항, 강구안, 북신만에서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을 집중적으로 제거할 예정이다. 또한 해파리로 인한 어업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전남 득량만에 대한 특별 관리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주변해역을 포함한 해파리 이동양상 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해수부와 해양환경공단은 2013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보름달물해파리의 부착유생 제거사업을 수행해왔다. 2018년에는 해파리 부착유생의 효과적인 제거를 위한 '해파리 부착유생 관리 중장기 계획(2018-2022)'을 수립해 적극 관리하고 있다.

그 결과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보가 상습적으로 발령되던 해역에서 주의보 발령 일수가 현저히 줄어들게 됐다. 2019년에는 해파리 주의보가 한 건도 발령되지 않았고 2020년에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가 전국적으로 발령된 것에 비해 보름달물해파리는 경남·전남 일부 구역에 국한해 발령됐는데 이는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 제거 사업이 성체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해파리의 대량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해 깨끗하고 풍요로운 해양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해파리로 인한 어업, 해수욕객 피해를 줄이고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