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GS25 '남혐 인증 포스터' 논란에 들끓는 여론..."PX 계약철회" 국민 청원까지 등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민 청원으로 번진 GS25 '남혐 논란'...17시간 만에 3만9360명 동의 얻어
'상습적 남혐 인증' 의혹에 불매운동 확산...조직 내부서도 자성의 목소리 ↑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남성혐오'(남혐) 표현이 숨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GS25의 홍보 포스터를 둘러싼 비난 여론이 거세다.

지난 2일(전날) 논란이 확산된 직후 GS25는 두 차례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식 사과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들끓는 소비자들의 분노는 국민 청원 게시판으로까지 번졌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군인 비하 논란이 된 GS25 이벤트 이미지(왼쪽) , 국방부 원본 포스터. [사진=SNS 갈무리] -horz2021.05.03 nrd8120@newspim.com

◆국민 청원으로 번진 GS25 '남혐 논란'...17시간 만에 3만9360명 동의 얻어

지난 2일 밤 늦은 오후 9시께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GS25 군부대 PX 계약을 전면 철회해 달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현재 GS25는 2010년부터 해군과 계약을 맺고 군부대 내 PX를 독점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진행된 재입찰 과정에서 계약을 따내 해군 PX 점포 277개점 수성에 성공했다. 운영 기간은 2025년 6월 30일까지다.

해군 전역자라고 신분을 밝힌 청원인은 "해군 내 복지관에 입점한 GS25가 얼마나 많은 이익을 챙겨가는지 알고 있다"며 "청춘을 바쳐 이 나라를 지키는 우리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GS25에 더 이상 이득을 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GS25는 국방부에서 배포한 포스터도 수정해 '군'대, '무'궁화, '새'(군무새)나 메갈리아의 상징인 손가락 모양을 그려넣어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비하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군무새는 남성들의 병역 의무에 대한 고충을 '앵무새'로 비하할 때 쓰는 단어다.

청원인은 "GS25는 군인을 비하하는 극단적 래디컬 페미니즘 집단인 '메갈리아'의 상징물을 홍보 포스터에 삽입한 것도 모자라, 여러 차례 수정요청를 했음에도 계속해서 교묘하게 로고를 삽입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갈무리. 2021.05.03 nrd8120@newspim.com

3일 오후 2시 현재 해당 청원 글이 올라온 지 하루도 채 안 된 17시간 만에 3만936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이런 추세대로라면 '한 달 안에 20만명 이상 국민 동의'란 청와대 답변 요건은 큰 무리 없이 충족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GS25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1일부터 진행한 '캠핑가자' 행사 포스터'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GS25의 '캠핑가자' 행사 포스터에 '남성혐오' 인증 표식이 숨어 있다는 주장이 잇달아 제기됐다.

포스터에서 남혐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손 모양' 그림이다. 포스터 속 손 모양이 '메갈리아'를 상징하는 로고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포스터 속 영어문구인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도 문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마지막 알파벳을 거꾸로 세워서 읽으면 'megal'(메갈)로 읽힌다며 '남혐 인증 표시'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치권까지 가세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젠더 갈등이 없다고 이 악물고 부정하는 분들은 이런 게 기사화되는 맥락조차도 이해 못하고 있을 듯"이라며 "핫도그 구워서 손으로 집어먹는 캠핑은 감성캠핑이 아니라 정신나간 거지"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영어문구와 관련해서는 "해당 영어문구는 영어도 아니고 콩글리시도 아니"라며 "콩글리시는 must-have emotional camping item 정도여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해 11월 GS25가 선보인 밤에 취하는 마카롱, 올 4월 창립 50주년 기념 이벤트 인증샷 포스터 가운데 논란이 된 달·별 모양과 손 모양 그림이 포함돼 있다. [사진=SNS 갈무리] 2021.05.02 nrd8120@newspim.com

◆'상습 남혐' 의혹에 불매운동 확산...조직 내부서도 자성의 목소리 ↑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과거 GS25의 포스터나 제품 포장지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확인되면서다. 실제로 일부 누리꾼들은 '캠핑가자'와 국방부 홍보 포스터 외 과거 유사한 사례를 소환하며 "예전부터 남성 고객을 기만했다"고 열을 올리고 있다. 블라인드에서 한 누리꾼은 "GS25 말고도 편의점은 많다"며 "한 번은 실수라고 하겠는데 두 번은 선을 넘어선 것"이라고 불매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예를 들어 지난해 11월 GS25가 선보인 '밀크앤허니X유어스 마카롱에 취한 밤' 포장지 하단 좌측에는 이번에 논란이 된 '달과 별 모양'이 확인됐다.

올해 4월 행사 포스터에서도 문제의 표식은 발견됐다. GS25가 지난달 진행한 '50주년 기념 레트로 상품 인증샷 이벤트'의 포스트 속에서도 비슷한 '손 모양' 이미지가 포함돼 있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남혐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째를 밎았지만 비난 여론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현재 GS25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4000개 넘는 댓글이 달린 상태다. 댓글은 사측이 발표한 사과문에 진정성이 없다는 점을 꼬집거나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처럼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은 논란 초기 '미흡한 대응' 탓이라는 평가가 많다. 논란이 된 해당 포스터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수정을 거듭하다 논란을 키웠다는 것이다. 

실제 GS25는 누리꾼들의 관련 항의가 이어지자 즉각 포스터를 수정하고 사과했다. 1차 수정 당시 손 모양과 소시지 이미지를 삭제하고 다시 업로드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남혐 표식 의혹이 제기된 GS25 캠핑가자 포스터 갈무리. 2021.05.03 nrd8120@newspim.com

1차 수정안은 논란을 잠재우기는커녕 오히려 기름을 부은 셈이 됐다. '관학 여성주의 학회'의 심볼인 '달과 별 세 개'로 구성된 표식을 되레 추가하고 논란의 영어문구는 그대로 남겨두면서다. 관악 여성주의 학회는 2013년 출범한 서울대 학내 페미니즘 동아리다.

"왜 영어문구는 삭제하지 않았느냐"는 비난이 일었고 이후 해당 문구를 삭제한 2차 수정안을 내놨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에 GS25 측은 현재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해당 포스터를 아예 삭제한 상태다.

유통 업계에서는 해당 사안은 단순히 직원 실수로 볼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조직의 기강해이를 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업 실무 마케팅 담당자라면 사회 이슈들 인지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며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고 본다. 이런 이슈는 불매운동으로 번질 것을 예상할 수 있음에도 실행에 옮겼다는 건 회사 망하라는 것"이라며 조직 기강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직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해당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사과는 물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블라인드'에서 GS리테일의 한 직원은 "저 정도면 회사 이미지 망치는 건데 해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강경한 후속 인사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