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조선영(21·볼빅)이 21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6224야드) 서코스(OUT), 동코스(IN)에서 열린 'KLPGA 2021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5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점프투어 5차전 우승자 조선영. [사진= KLPGA] |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으며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린 조선영은 최종라운드에서도 버디를 3개 더 추가하면서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69-69)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4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선두에 자리했던 김지연G(18)도 같은 스코어로 경기를 마쳐 조선영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연장에서는 조선영과 김지연G가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가 나지 않았고, 길어질 것 같았던 연장 승부는 세 번째 홀에서 마무리됐다. 김지연G가 파 온에 성공했지만 3퍼트를 기록하면서 보기로 마친 반면, 조선영은 6미터 거리에서 2퍼트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파를 잡아내는 데 성공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연장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조선영은 "정회원만 되자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이렇게 우승을 하게 될 줄 몰랐다. 사실 연장 첫 홀에 정말 떨렸지만, 아무 생각 없이 쳤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아직까지 얼떨떨한데 기쁘고 좋다. 항상 나와 함께해 주시면서 못 쳐도 괜찮다고 따뜻하게 응원해주시는 어머니, 아버지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우승 원동력에 대해 묻자 조선영은 "사실 샷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퍼트가 정말 잘 됐다. 퍼트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라 그런지 퍼트에 가장 자신이 있다. 이번 우승도 퍼트 덕분에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조선영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 초등학교 3학년 때는 스피드스케이트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간 골프 연습장에서 처음 골프채를 잡고, 6학년 때부터 골프 선수를 꿈꾸며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아마추어 시절 우승은 없었지만 중고연맹 대회 및 각종 대회에 나가 자신의 기량을 갈고닦은 뒤, 지난 2019년 7월에 KLPGA에 준회원으로 입회하는 데 성공해 프로골퍼의 길로 들어섰다.
이밖에 지난 2019년과 2020년도에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활동한 경력이 있는 윤이나(18·하이트진로)를 비롯해 지난 4월 열린 'KLPGA 2021 XGOLF-백제CC 점프투어 3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준회원으로 입회한 김나영C(18), 그리고 이주현(18)이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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