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行..."아픈 역사의 현장 다시 왔다"
권양숙 여사에 "가끔 찾아뵙겠다"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보수 정당의 대표급 인사로 5년 만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께서 남기신 그 뜻을 우리의 이정표로 삼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경남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통 큰 소통과 진영 논리를 넘어선 통합의 정신이 아쉬운 요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5.21 leehs@newspim.com |
그는 "아픈 역사의 현장에 다시 왔다"며 "국민 참여 민주주의와 실용 정신을 되새기면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남기신 큰 족적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며 추도식 참석 소회를 밝혔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나눈 대화를 묻는 질문엔 "여사님께선 말씀이 없으셨고 제가 가끔씩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유 이시장과는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면 소통할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다는 의견에 서로 공감했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은 '열두 번째 봄, 그리움이 자라 희망이 되었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추도식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권 여사와 사위 곽상언 변호사 등 유족과 각계 주요 인사 등 최소 인원 70여 명만 참석한 채 진행됐으며 노무현 재단 SNS를 통해 중계됐다. 일반 시민들은 이날 공식 행사 이후부터 개별적으로 참배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권한대행을 비롯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부겸 국무총리, 이철희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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