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으로 KLPGA 시즌3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생각하는 대로 이룰 수 있다고 느꼈다."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23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결승전에서 박주영(30·동부건설)을 3홀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21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 우승 트로피를 번적 들어올린 박민지. [사진= KLPGA] |
동료 선수들로부터 우승 축하 꽃잎 세리머니를 받는 박민지. [사진= KLPGA] |
지난 16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자 올 시즌 3승, KLPGA통산 7승째다.
예상보다 빨리 온 시즌3승에 대해 벅찬 감정을 표했다.
박민지는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대회에 참여했는데 정말 하게 될 줄 몰랐다. 6개 대회 중에 3승을 하다니 내 생각에도 미친 것 같다. 꿈인지 현실인지 의심되고 행복하다"라고했다.
올 시즌 KLPGA투어 6개 대회중 3개 대회에서 우승, 승률 50%로 'KLPGA 대세'로 자리했다.
스트로크가 아닌 매치플레이 대회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박민지는 "참가 전에 매치 우승은 굉장히 먼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가 7번만 이기면 우승이라고 알려줬다. 그 이후 대회가 짧게 느껴졌고, 생각하는 대로 이룰 수 있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특히, LPGA투어 진출에 대해선 고민중이라고 했다.
박민지는 "한국에서 '(시즌 5승 이상) 엄청 잘 한' 다음에 도전하자고 마음먹고 있다. 매일 매일 고민중이다. 미국 가서도 확신이 들만큼 잘한다는 생각이 들면 한다는 생각이다. 이제 시즌의 5분의 1 왔다"고 설명했다.
2017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1승씩만을 해온 그는 올 시즌 3승을 획득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컷 탈락한 그는 겸손한 마음을 매일 다지고 있다고 했다.
박민지는 "정신차리는지 안 차리는지, 거만할지 겸손할지 그리고 연습을 더 많이 할지... 등 많은 요소가 있다. 그래서 멀리 보지 않고 상반기 1승을 더 하고싶다. 차례 차례 한 계단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3승 모두 값지지만, 2연승이 가장 어렵다. 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1 대회 우승 후 다음 대회(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컷탈락했기에, 지난주 우승 후 일단 16강에만 올라가자고 다짐했다. 지난주 우승 후 또 우승해서 기쁘다"고 설명했다.
박민지는 시즌 2승을 올린후 메이저 대회 컷 탈락에 대해 '거만해져 벌어진 일'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 마음을 간직한 그는 2주 연속 우승으로 시즌3승을 안았다.
내친 김에 시즌4승을 할 생각도 내비쳤다.
28일부터 열리는 'E1 채리티 오픈'에 대해 "이 대회에서는 톱10에 수차례 들었다. 종종 챔피언조에도 들었기 때문에 다음 주 대회 기대된다"고 말을 보탰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탠 박민지는 상금 4억8604만7500원을 쌓아 시즌 상금 랭킹 1위와 함께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우승 확정후 두팔을 번쩍 들어올려 기쁨을 만끽하는 박민지.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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