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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파이프라인' 이수혁 "유하 감독님 영화 출연만으로 행복하죠"

기사입력 : 2021년05월26일 16:24

최종수정 : 2021년05월26일 16:2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파이프라인' 이수혁이 오랜만에 가장 꿈꾸던 스크린 무대로 돌아왔다. 모델로, 또 다양한 드라마에서도 활약했지만 그가 가장 사랑하는 일은 바로 영화였다.

이수혁은 영화 '파이프라인' 개봉을 앞두고 25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2년 만에 빛을 본 작품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어릴 적부터 늘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를 꿈꿔왔다던 그는 유하 감독의 오랜 팬임을 털어놓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파이프라인'에 출연한 배우 이수혁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1.05.26 jyyang@newspim.com

"영화를 정말 많이 보고 좋아하고 영화에 나오는 게 꿈인 사람이었죠. 영화 복귀는 8년이나 걸렸지만 저예산이 아닌, 이렇게 큰 영화에서 메인 롤 중 하나로 인사드리게 된 건 처음이에요. 떨리기도 하고 기대도 되네요. 회사에서 유하 감독님 시나리오 준다고 해서 어떤 역인지도 모르고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이수혁이 언급한 유하 감독은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쌍화점' '강남 1970'에서 권상우, 조인성, 이민호 등 굵직한 스타를 배출한 영화계 주요인사다. 이수혁은 유 감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가 고르고 결정한 게 아니라 선택을 받은 입장"이라면서 웃었다.

"처음 감독님 뵀을 때 기존에 본인의 영화나 결과와는 좀 다르고 새로운 걸 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어두운 분위기보다 관객들이 쉽고 편하게,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셨고 함께 하는 게 영광스럽다고 생각했죠. 건우의 매력은 기존 감독님의 누아르 악역들과 다르게 약간 빈틈이 있어요. 도유라는 생소한 소재를 갖고 큰 판을 짜고 스토리를 이어가게 만드는 인물이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파이프라인'에 출연한 배우 이수혁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1.05.26 jyyang@newspim.com

이수혁이 연기한 황건우는 돈이라는 목표를 향해 맹목적으로 달려가지만 약간은 허술한 구석이 있다. 애초 도유판을 짠 것도 정유사 대표로서 해외에서 정유 사기를 당해 손실을 메꾸려 한 일이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어떤 희생과 살상도 아랑곳하지 않는 비정한 면을 보이기도 한다.

"감독님께서 그동안 제가 드라마에서 보여준 차갑고, 판타지스러운 이미지들과는 다른 걸 함께 만들어가길 원하셨어요. 제가 건우로 선택받은 게 기쁘기도 했고 참여하는 게 즐거웠어요. 드라마에서는 스타일이나 연기적으로 배우의 해석이 순발력있게 들어가는 부분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이번엔 시나리오 단계부터 감독님이 또렷하게 그려둔 이미지에 관해 소통을 많이 하면서 말투, 제스처, 옷 입는 것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를 했죠. 최대한 감독님이 원하는 것에 맞추려고 노력했고요."

약간 나사빠진 듯한 황건우의 캐릭터가 '파이프라인'에서는 약간은 섬뜩하면서도 독특한 지점으로 와닿는다. 덕분에 이수혁은 다른 드라마를 할 때보다 비주얼적으로 완벽을 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파이프라인'에 출연한 배우 이수혁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1.05.26 jyyang@newspim.com

"건우가 능숙한 악역이 아니라 약간은 아마추어적인 느낌이 있어요. 그동안 수많은 빌런을 만들어 오셨는데 이번엔 확실히 다른 걸 원하셨죠. 후반부에 빌런같은 면이 드러나지만 그 전에는 완벽한 긴장감과 악함만을 드러내는 악역이 아니라, 새로운 인물을 그려나갔어요. 전동 휠을 타는 신도 그렇고 비서 역 선배님과 하는 대사들도 묘하게 블랙코미디적인 느낌이 있거든요. 계속 각 잡고 나오기보다 좀 풀어지기도 하고 초반에는 무리에 휩쓸리는 듯한 면도 보이고요. 다 의도가 있으셨죠."

특히 이수혁은 벌써 연기자로 11년을 활동해온 만큼, 이제는 모델 타이틀보다는 완연한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차가운 이미지와 외모 덕에 조금은 한정됐던 배역의 폭이 조금씩 넓어진다는 걸 이제야 실감한다고도 했다.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다면 예능이나 다른 활동들도 마다하지 않겠단 각오다.

"배우의 꿈이 먼저였는데도, 모델 일을 하다보니 그 이미지가 각인됐죠. 연기의 폭을 넓히고 싶어서 체중도 늘려보고, 예능에서도 더 풀어진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 적도 있어요. 제가 한 작품 중에선 '동네의 영웅'이라고 청년 백수 역을 맡아봤는데 재밌더라고요. 예전에는 조금 아쉽기만 했는데 계속해서 스펙트럼을 넓혀가려고 해요. 지금은 조금 기회가 늘어났어요. 꾸준히 노력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배우 이수혁으로 봐주시는 것 같기도 해요. 어쨌든 지금은 제 얼굴이 극장에 걸릴 수 있고 새로운 유하 감독님의 작품에 제가 있고, 이렇게 영화 홍보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해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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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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