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반기 기술금융실적·은행자체평갸역량 심사결과 발표
하나銀 작년 상·하반기 모두 기술금융 공급 등 '우수' 평가
중소은행 중 경남·부산은행 우수실적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기술력 등 평가를 통해 성장성 높은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이른바 '기술금융' 공급에서 국내 대형은행 가운데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나타냈다.
금융위원회는 2020년 하반기 기술금융실적(TECH) 평가 결과 대형은행 가운데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각 1, 2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하나은행은 작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테크평가 우수 은행으로 뽑혔다.
[자료=금융위원회] 연도별 기술금융실적 평가 결과 |
작년 상반기 테크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신한은행은 하반기 들어 기업은행에 자리를 내줬다. 기업은행의 경우 지식재산권(IP) 등 다양한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혁신성 높은 중소기업에 자금 공급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기간 중소은행 가운데서는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두각을 나타냈다. 경남은행은 특히 기술평가 기반 투자를 작년 상반기 12억2000만원에서 84억5000만원 규모로 크게 늘리면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아울러 금융위가 별도로 신청한 10개 은행에 대해 자체기술신용평가 역량을 심사한 결과 NH농협은행이 레벌4에 신규 진입하는 등 총 9개 은행의 자체 기술신용평가 역량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레벨4에 진입한 NH농협은행을 제외하고 해당 레벨에 포함된 은행들은 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부산·대구·산업은행이다.
1부터 4까지 네 단계로 구분된 레벨이 상향될수록 자체 평가에 기반한 기술신용대출 가능 금액이 증가하는 구조다. 이들 레벨4 은행들은 별도 제한 없이 은행 자체 기술평가를 통해 기술금융을 공급할 수 있다.
금융위는 기술금융 체계를 세부적으로 정비해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을 지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은행과 기술신용평가사(TCB) 간 기술평과 일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고자 내년부터 표준화된 기술평가모형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이같은 기술평가가 여신심사에 내재화될 수 있는 통합여신모형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목표다.
또 하반기 중 은행권 의견을 수렴, 테크평가시 IP나 동산담보 등 혁신금융 요소를 강화하는 등 평가체계 개편안 발표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기술금융 대출 잔액은 작년 12월말 기준 266조9000억원으로 지난 2014년 11월 도입된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