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인상 품목 감안하면 전제품군 가격 4%↑
원자재 PB 가격 올해 들어 60% 급등 영향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 한샘이 오는 7일부터 침대, 소파, 책상 등 일부 인테리어 가구 제품 가격을 기존 대비 5% 인상한다. 지난 4월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한샘 가구는 전체적으로 4%가량 제품 가격이 인상되는 셈이다.
한샘은 3일 가구제품 주 원료인 파티클보드(PB) 가격이 최근 크게 급등한 결과 이같은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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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관계자는 "지난 3~4월 부엌 가구, 건자재, 인테리어 가구 등 일부 제품군 가격을 인상했는데 이번 인상 대상은 당시 가격을 올리지 않은 제품들"이라며 "상반기 한샘 전체 제품 기준 인상률은 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뛰어오르는 가운데 이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까지 8천원대였던 파티클보드 장당 가격이 올해 들어 1만3000원까지 무려 60%나 뛰어올랐다는 것이다.
대한목재협회에 따르면 파티클보드 원료인 원목 가격의 경우 지난해 말 39만원을 기록한 제재목 러시아재(3.6m×3.0㎝×3.0㎝)이 지난 4월 57만원까지 상승했다. 전월 대비 5.6% 오른 가격이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생산지체로 인한 원목 가격 상승은 물론 주요 산지로부터 원목를 들여오는 해운 운임도 크게 상승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세계경기가 회복국면에 들면서 나타난 선박 부족 현상으로 글로벌 해운 운임이 상승하는 가운데 가구업계에도 그 여파가 미쳤다는 것이다.
한편 에이스침대, 시몬스의 경우 지난 4월 일부 제품가격을 8~15% 인상했다. 퍼시스 그룹 계열사 일룸도 이달 들어 제품가격을 평균 5.9% 올렸다.
my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