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력난을 겪는 이라크가 한국과 러시아 등과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논의했다는 소식이다.
미국 뉴욕에 있는 한 원자력발전소.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하다. 2021.04.30 [사진=로이터 뉴스핌] |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한 카말 후사인 라티프 이라크 원자력청(IRSRA)장은 이라크가 오는 2030년까지 50% 전력 수요 급증을 감당하기 위해 약 11기가와트 전력 생산이 가능한 원전 8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렸다.
사업 규모는 약 400억달러(약 44조6500억원)다. 라티프 청장은 현재 이라크가 20년 뒤에 건설 대금을 지불하는 투자 파트너들을 모색하고 있다며 IRSRA는 한국과 러시아 정부 관리들을 접촉해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라티프 청장은 한국 정부 측이 이라크 내 원전 건설을 돕고 싶다고 했고,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한국전력공사(Kepco) 운영의 원전 투어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 내각은 러시아 국영 로사톰(Rosatom)과 원전 건설 합의를 검토 중이며, 이밖에 프랑스와 미국 관리들과도 원전 건설을 논의했다는 전언이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이지만 기존의 전력 기반시설은 낙후됐고, 유가 하락은 정부의 시설 정비 및 확대 자금 마련을 어렵게 하고 있다. 빈번한 국가 정전은 항의시위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블룸버그가 한국전력공사 측에 취재 사실 확인을 요청한 결과, 공사는 이라크의 원전 건설 계획에 대해 알지 못하고, 이라크 측과 접촉했거나 어떠한 원전 프로젝트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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