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시장이 8거래일간의 랠리를 멈췄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국채 금리는 9일(현지시간) 완만히 반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5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7.0bp(1bp=0.01%포인트) 상승한 1.3578%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날 10년물 금리는 1.25%까지 밀렸다.
30년물은 7.5bp 오른 1.9850%를 나타냈고 정책 금리에 비교적 민감한 2년물은 2.3bp 상승한 0.2146%를 가리켰다.
최근 국채시장은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정점을 찍고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진단 속에서 강세를 보였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와 서비스 업황 지표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사실 역시 비관론에 무게를 더했다.
씨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로이터통신에 "여름이 지나가면서 가을에 우리가 다시 경제를 폐쇄해야 할 수 있다는 공포를 느끼기 시작하고 이것은 정말로 우려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이어 "우리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에서 위대한 탈출을 하면서 가졌어야 하는 것에서 모든 것들이 밀려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내주 미 국채 입찰이 공급 부족을 일부 해소하고 금리를 띄울 수 있다고 본다. 재무부는 38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입찰을 12일 진행하며 다음 날 24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도 발행한다.
국채시장에서는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커브 스티프닝이 진행됐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전날 104.2bp까지 좁혀졌다가 이날 114.1bp로 확대됐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