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심판원, 12일 비공개 회의 후 제명조치
"양향자, 성폭력 부인 인터뷰·취업알선 제안"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윤리심판원이 12일 보좌진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양향자 의원을 제명 조치했다.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양 의원에 대한 징계여부를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양향자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4.29 leehs@newspim.com |
윤리심판원은 "광주서구을 양향자 국회의원에 대해 제명을 결정했다"며 "제명 결정에는, 언론에 성폭력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인터뷰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고 볼 수 있는 점, 가해행위의 중대성으로 인해 가해자에 대해 구속영장까지 청구된 점, 피해자에게 취업알선을 제안함으로써 피해자를 회유하려 시도한 점 등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이소영 당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양 의원이 (윤리심판원에) 상세히 소명했고, 잘못을 인정하는 부분도 있었다. 본인의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전했다.
양 의원의 취업알선 제안 등 피해자 회유 의혹에 대해선 "주심 위원이 다양한 자료, 피해자 측 제출 자료와 진술과정에서 당사자에게 들은 내용을 종합해 그런 상황이라고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양 의원의 지역 사무소에서 직원 간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 차원 조사가 진행됐다. 민주당은 이 과정에서 사건 가해자 뿐만 아니라 2차 가해를 한 양 의원의 지역위원회 당직자를 추가 제명징계하고, 양 의원에 대한 조사도 윤리심판원에 의뢰했다.
이와 관련 강훈식 대선 경선기획단장은 당 지도부에 양 의원 출당을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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