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아닌 것 같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도쿄올림픽에 불참한 것을 두고 중국 내에서는 "경제난으로 인해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팽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한 중국 단둥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이곳 중국 사람들은 대부분 북조선이 코로나19 감염위험 때문에 전세계가 참가하는 올림픽에 불참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성소의 인턴기자 = 23일 일본 도쿄의 메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거대한 오륜기 조형물. 2021.07.23. soy22@newspim.com |
이 소식통은 "일부 중국사람들이 '북조선은 여자축구가 강한데 왜 올림픽에 불참했냐'고 물어본다"면서 "그러자 북조선의 한 간부는 '2년 전부터 중국에서 훈련까지 해가며 여자축구출전을 준비했었는데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현재까지도 북조선 축구 감독 여러 명이 중국에 발목이 잡혀있어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신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총체적인 경제난에 처한 북조선이 선수단 관리와 종목별 경기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참가를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8월 20일, 2020 도쿄올림픽 참가국들의 올림픽위원회(NOC) 대표가 모인 선수단장회의에 불참했다.
북한 체육성은 지난 4월 6일 조선체육홈페이지 공개성명을 통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는 2021년 3월 25일에 평양에서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총회를 통해 악성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위기 상황(코로나19)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2020년 동경하계올림픽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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