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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4명 폭염에 잇따라 실신… 택배노조 "선풍기도 없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28일 15:32

최종수정 : 2021년07월28일 15:32

롯데택배·CJ 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 무더위에 쓰러져
39도까지 올라도 선풍기 한 대 없어…대리점은 외면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야외에서 장시간 일하는 택배노동자들이 실신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28일 전국택배노동조합에 따르면 롯데택배 사상터미널의 한 대리점에서 일하는 남모(57) 씨는 이날 오전 9시 20분 배송 상사 중 어지러움증을 호소하고 입에 거품을 물면서 쓰러졌다.

남씨가 일한 대리점은 창문이 없고 레일에 선풍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환기가 어려운 구조였다. 택배노조는 "사고 당시 현장 기온은 39.4도였다"며 "지회에서 창문 설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대리점 측이)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28일 롯데택배 사상터미널 한 대리점에서 일하는 택배기사 남모(57)씨가 배송 중 어지러움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남씨가 쓰러진 현장 기온은 39.4동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1.07.28 filter@newspim.com [사진=전국택배노동조합]

지난 23일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는 롯데택배 소속 표모(50) 씨가 폭염에 탈진했다. 표씨는 오전 7시 출근 후 동료들에게 "몸이 매우 좋지 못하다"고 말한 뒤 차 안에서 쓰러졌다. 당시 현장 기온은 35~36도에 달했으며 역시 선풍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노조는 전했다.

26일과 27일에는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가 배송 현장에서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 일하는 권모(51) 씨와 조모(34) 씨는 배송 도중 주저앉은 뒤 호흡곤란이 오면서 각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37도, 40도까지 오르는 폭염에 택배노동자들은 여전히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는 했지만 실제 현장에는 선풍기 한 대 조차 마련되지 않아서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요구를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fil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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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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