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美국방부, 中 왕이 '한미훈련 반대' 발언에 "한반도 군비태세 유지"

기사입력 : 2021년08월10일 10:01

최종수정 : 2021년08월10일 10:01

美전문가 "미국과 한국의 관계 이간질하려는방식"
靑 "특별히 코멘트 할 사안이 없다" 말 아껴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중국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반대의사를 밝힌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한반도에서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력히 유지하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미 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준비태세 필요성과 동맹국인 한국과 협력해 이 준비태세를 개선하고 강력히 유지하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미 수도 없이 말했듯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결정은 동맹인 한국과 함께 내릴 것이라는 것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청사 '펜타곤'(Pentagon).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6일 화상으로 진행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미훈련은 현재 형세 하에서 건설성을 결여한 것"이라며 "미국이 진정으로 북한 측과 대화를 재개하고자 한다면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는 조치를 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지난 수년간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을 중단했다"며 "현재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안보리 대북제재의 '가역 조항'을 조속히 활성화해 대북제재를 완화함으로써, 대화와 협상이 재개될 수 있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왕이 부장의 발언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요청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과 외교에 임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제안은 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고 궁극적으로 북한이 미국의 대화 요청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희망한다"며 "어떠한 형태의 접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엔 대북제재는 그대로 유지 될 것이고 미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이를 계속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킷 판다 미국 카네기 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의 이 발언은 미중 간 경쟁이 격화된 결과라며 한미 동맹의 협력 강화가 잠재적으로 중국의 관심 대상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해군분석센터의 켄 고스 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중국이 미국과 한국의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왕이 부장이 대화 재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내부 상황을 고려한 발언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왕이 부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호응했다. 

외무성은 "6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제28차 아세안지역연단 외무상회의에서 조선반도문제와 관련하여 발언했다"며 "그는 조선이 이미 여러해 동안 핵시험 및 장거리탄도미사일발사시험을 중지한 점을 고려해볼 때 조선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관심과 우려사항은 응당 상응하게 해결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왕이 부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그러면서 현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도는 유엔안보리사회 대조선 '제재결의'의 가역적조항을 하루빨리 가동시켜 대조선제재를 완화함으로써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외무성은 "미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과 관련하여 왕의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 합동군사연습이 현 정세 하에서 건설적인 측면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미국이 진정으로 조선과의 대화회복을 바란다면 정세긴장 격화를 초래할 수 있는 그 어떤 행동도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내일부터 예비훈련이 열리고 16일부터 정식훈련인데 정식훈련이 시작되는 16일 근처에 임박해서 국방부에서 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뭔가 말씀을 하셨는데 그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특별히 코멘트 할 사안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nevermi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