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만 생각한다면 무엇을 못하겠나"
성일종 "큰 책임 느끼지만 종결은 국민의당 요청"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이 결렬됐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당 지도부의 노력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교체는 국민의 명령이다. 이 준엄한 명령을 야권의 그 누구도 회피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용산빌딩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원희룡의 원팀캠프 데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 2021.08.12 photo@newspim.com |
그는 "감정 싸움할 때가 아니다"라며 "소탐대실하면 역사가 용서 안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몇 날 며칠 밤을 새우라더라도 다시 하라"며 "저를 포함해 우리 후보들, 국민들께 희망의 소식이 전해오길 기다린다"고 했다.
또 "분열은 공멸이고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면서 "국민만 생각한다면 무슨 일을 못하겠나. 뭣이 중한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성일종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장은 국민의당과의 협상 결렬에 대해 "실무협상단장으로서 아쉽게 생각한다"며 "현 사태에 대해 큰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성 단장은 다만 "합당을 위한 실무협상의 종결은 국민의당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면서 "협상 중에 양당간의 의견차이는 국민의힘 당명변경 요구와 차별금지법밖엔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당에서 요구했었던 지분요구 등 모든 것은 다 수용이 된 상태에서 이 작은 차이로 인해 합당을 마무리하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면서 "그동안 양당 간의 합당을 원하셨던 많은 국민들께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대표께서 결정하신 일에 뭐라 할 수 있겠나"라며 "정치는 본인이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고 결정사항에 대한 판단은 국민들께서 냉정하게 하실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안 대표께서 향후에라도 또 다른 정치적 선택의 길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마다하지 않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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