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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엑스칼리버', 세븐틴 도겸이 그려낸 다채롭고 특별한 경험

기사입력 : 2021년08월20일 17:20

최종수정 : 2021년08월20일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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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압도적인 스케일과 웅장한 무대, 아름다운 넘버로 무장한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2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왔다. 초연의 신비로운 색채는 다소 빠졌지만 이번 시즌에선 현실적인 아더의 성장담이 돋보인다.

'엑스칼리버'가 코로나19로 공연계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무사히 개막했다. 김준수, 카이, 서은광, 도겸 등 최고의 캐스트로 연일 매진행렬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넘버를 5곡이나 추가하는 등 새로운 시도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고대의 신비롭지만 생경한 분위기는 누르되, 캐릭터들의 관계성은 더욱 살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엑스칼리버'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1.08.20 jyyang@newspim.com

◆ 아더왕 서사 대중적으로 재구성…주인공 도겸, 뛰어난 기량 발휘

'엑스칼리버'는 고대 영국의 아더왕 이야기를 토대로 마법과 전설, 샤머니즘의 시대에서 유일신과 인간의 시대로 전환되는 시기에 나타난 왕 아더(도겸)의 성장담을 그린다. 앵글로색슨족이 바다를 건너 대륙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에게 버려졌던 모르가나(장은아)는 그들에게 합류하게 되고, 뒤늦게 아더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아더 역시 드루이드교 마법사 멀린(민영기)에게 자신의 운명을 듣고 고뇌에 빠진다.

초연에 이어 아더 역을 맡은 세븐틴 도겸은 뮤지컬 배우로도 손색없는 뛰어난 가창력, 풍부한 성량으로 객석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한 차례의 경험 덕분에 자신감과 안정감이 넘친다. 평범하고 천진난만한 시절부터 아버지를 잃고 분노에 휩싸인 아더의 감정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특히 마지막 장면, 형의 죽음 앞에서 검을 차마 받아들지 못하고 웅크리는 모습에선 순식간에 모두의 공감과 눈물을 이끌어낸다. 마치 뮤지컬이란 장르에 도전하는 실제 도겸과 왕의 운명을 두려워하지만 받아들이고, 성장해나가는 아더가 꼭 닮아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엑스칼리버'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1.08.20 jyyang@newspim.com

아더 다음으로 사랑을 독차지하는 존재는 역시 모르가나다. 초연 때부터 귀를 찢을 듯한 고음과 폭발적인 카리스마로 사랑받은 캐릭터로, 재연에서도 활약이 대단하다. '엑스칼리버'에서 가장 큰 박수가 쏟아지는 순간은, 바로 모르가나의 대표 넘버 '아비의 죄'가 끝난 후다. 강태을 역시 랜슬럿 역으로 탄탄한 가창력과 믿음직한 연기력으로 '엑스칼리버' 무대를 든든히 받친다.

◆ 용은 사라지고 부자관계 강조…액션·넘버·서사의 조화 돋보여

재연 '엑스칼리버'에서는 연출이 바뀌면서 오프닝부터 초연과 달라진 점이 눈에 띈다. 바뀐 부분을 요약하자면, 신비롭고 추상적인 요소들을 지우고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설명들을 신과 대사를 재구성해 덧붙여 넣었다. 왕의 운명을 타고 난 아이, 용의 기운을 품은 탓에 끓어오르는 분노 같은 비현실적 요소는 대부분 삭제됐다. 무대를 가득 채웠던 용의 형상은 사라지고 주술과 마법을 형상화한 레이저들이 스크린을 채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엑스칼리버'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1.08.20 jyyang@newspim.com

특히 이번 시즌엔 오프닝부터 바뀐 장면과 넘버가 등장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극을 보는 듯한 느낌도 없지 않다. 아더를 키운 아버지 액터와 관계성을 강조하면서 아더에게 운명을 받아들이고 전쟁을 해야 하는 당위성을 부여하고, 개연성을 정비했다. 자연히 처음 보는 관객들에게 조금 더 쉽고 대중적인 이야기로 다가가는 효과가 극대화됐다. 다만 초연의 신비롭고 독특한 색채가 빠진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무엇보다 '엑스칼리버'를 살아 숨쉬게 하는 건 역시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름다운 음악이다. 도겸, 강태을, 장은아, 민영기 등 최고의 배우들의 뛰어난 가창력과 열연은 캐릭터와 무대, 모든 신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 피의 전쟁, 소중한 사람들의 의미 등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공연을 보며 다채로운 감정에 빠져들어 울고 웃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오는 11월 7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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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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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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