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북·서 아프리카 핵심 3국과 협력 활성화" 자평
[서울=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아프리카 3개국 순방 마지막 방문지로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18~19일간 나이지리아를 방문해 장관 면담 등 주요 인사와 접촉해 기니만 해양안보 협력을 비롯해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최 차관은 주바이루 다다 외교 국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수교 이래 40년간 경제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관계가 꾸준히 발전해왔다"고 평가하고 "금번 방분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를 활성해나가면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나이지리아의 로티미 아미치 교통부 장관과 면담 중인 최종건 외교부 제 1차관의 모습. 2021.08.20 [사진=외교부 제공] |
양측은 기술력을 가진 한국과 인구와 자원을 가진 나이지리아 간 협력 잠재성이 크다는데 공감하면서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최 차관은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이 원만히 해결돼 우호적인 환경에서 사업을 영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측도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회답했다.
또 양측은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는 공통된 인식하에 이중과세방지 협정과 투자보장협정 개정 등 제반 협정을 재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최 차관은 "기니만 내 선원 납치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크다"며 "한국 정부도 양·다자 차원의 지원을 통해 기니만 해상안보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다다 장관은 한국의 기여에 사의를 표하고 이는 일국이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인 만큼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번 논의된 제반 현안을 보다 심층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 한국에서 제6차 한·나이지리아 공동위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 오는 12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유엔평화유지장관회의와 한·아프리카 포럼 등 계기를 활용해 고위급 교류와 국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최 차관이 아미치 교통부 장관 면담을 통해 기니만 해상안보 강화를 위한 나이지리아 국내 정책과 입법 현황 등을 청취하고 이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최 차관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니만 해상안보를 위한 정책, 'Deep Blue Project'가 성공을 거두길 기대한다"며 추후 개최되는 제6차 한·나이지리아 공동위에 참석해 여러 협력 방안을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아미치 장관은 교통부의 참석을 확인했다.
외교부는 이번 방문이 "외교차관으로서는 최초 방문으로 서아프리카 경제 협력 핵심 국가이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내 우리의 최대 건설 수주국인 나이지리아와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개시 관련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기니만 해상안보 협력 및 국제무대 협력 등 정무 분야 협력 기반도 강화했다고 전했다.
또 외교부는 이번 최 차관의 모로코·세네갈·나이지리아 순방을 통해 "북·서 아프리카 핵심 3개 협력국과의 양자협력을 활성화하는 한편 중견 선진국으로서 우리 외교의 지평을 더욱 확장했다"고 자평했다.
최 차관은 지난 14일 모로코, 세네갈,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길에 올랐으며 오는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shinhor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