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강세는 이날 주식시장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끌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20포인트(0.14%) 내린 3만5312.53에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1포인트(0.03%) 상승한 4524.0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0.15포인트(0.33%) 오른 1만5309.38로 집계됐다. 이날까지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33번째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대형 기술주는 일제히 강했다. 애플은 0.45%, 아마존닷컴은 0.24% 각각 올랐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페이스북도0.36 %, 0.70% 상승했다. 다만 테슬라는 0.22% 내렸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는 뉴욕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8.28 mj72284@newspim.com |
고용 지표는 부진했다. 고용조사기관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8월 민간 부문의 고용이 37만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61만3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제조업 경기는 월가 기대를 깨고 확장세에 속도가 붙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9로 전달보다 올랐다.
투자자들은 3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에서 72만8000건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7월 비농업 고용은 94만3000건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ADP 지표가 부진하면서 주말 발표되는 고용지표도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금요일 고용이 둔화한다면 연방준비제도(Fed)는 일자리가 다시 정상 궤도에 들어설 때까지 테이퍼링 신호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공동 창업자는 9월 경제 지표가 약세를 보이면서 비둘기파적 기조를 강화할 연준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며 주식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EP웰스 어드바이저스의 애덤 필립스 상무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1~2%의 하락이 있으면 그것은 저가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다만 필립스 상무이사와 다른 펀드 매니저들은 올가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를 주시하고 있다.
뉴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잔 허친스 리얼리턴 인베스트먼트 책임자는 WSJ에 "9월은 위험자산에 어려운 한 달이 될 수 있다"면서 "시장은 전반적으로 높은 상태고 밸류에이션도 꽤 높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 보면 루시드 모터스의 주가는 락업(보호예수기간) 해제로 10% 넘게 급락했다.
한편 규제 우려로 웰스파고는 4.86% 하락했다. 전날 급락한 줌비디오의 주가는 0.47% 반등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49% 내린 16.0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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