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9달러(0.1%) 오른 배럴당 68.59달러로 마감했다.
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이 점진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계획을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한 후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또한 예상치 못한 휘발유 공급의 증가와 함께 국내 원유 재고의 주간 감소를 밝힌 미국 정부의 데이터에 반응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인 OPEC+는 이날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원유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7월 계획을 고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의 증산 압박에도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의 불확실성 등으로 증산 규모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에너지 지수 제공업체인 알러리안(Alerian)의 리서치 디렉터인 스테이시 모리스(Stacey Morris)는 "수요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지만 현재 유가 수준과 재고 상황은 OPEC+가 몇 주 전에 발표한 계획에서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OPEC+의 경우 계획을 고수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최선의 조치인 것 같다"고 밝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들이 매달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계획을 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내년 초 글로벌 공급이 흑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경제 조사 컨설팅 회사는 이번 결정이 브렌트유 가격을 2022년 말까지 약 15%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는 다음 월간 회의를 10월 4일로 예정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또다시 줄었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 올렸다. 에너지 정보청(EIA)은 미국 원유 재고가 3주 연속 감소한 후 8월 27일로 끝난 주 동안 720만 배럴 감소 했다고 보고했다 .
이는 S&P 글로벌 플라츠가 조사한 분석가들이 예상한 평균 감소량인 440만 배럴보다 큰 수치다. 소식통에 따르면 전일 미국석유협회(American Petroleum Institute)는 약 400만 배럴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또다시 줄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클리퍼데이터의 상품 연구 이사인 메트 스미스(Matt Smith)는 "원유 재고는 실제로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무승부였다"면서 "이 수치는 허리케인 이다가 멕시코만의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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