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선수로 대회 출전 첫날 최하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전 프로야구 투수 윤석민(36)이 프로대회에 첫 출전, 쓰디 쓴 신고식을 마쳤다.
윤석민은 2일 전라남도 나주 해피니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첫날, 15오버파 87타를 쳤다.
전 프로야구 선수 윤석민은 2일 전라남도 나주 해피니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첫날, 15오버파 87타를 기록, 최하위를 했다. 2021.09.2 fineview@newspim.com |
이날 윤석민은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2개, 쿼드러플 보기 1개로 출전선수 148명 중 이규민과 함께 최하위인 공동147위를 했다.
초청 선수로 대회에 나선 윤석민은 '좋은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비로 스코어가 좋지 않으나, 대회 참가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라운딩 중에는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가 사실 많이 컸다. 비록 제가 아마추어지만 기대가 크셨을텐데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 체적으로 욕심이 과했다 생각한다. 결과에 대해 후회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18번까지 걸어본 것이 처음이었다. 비가 많이 와 다 젖어서 쉽지는 않았기에, 악조건에도 언더파를 치는 1부 투어 프로들이 존경스럽게 느껴진다. 10년차 골퍼이지만 샷이글은 처음 해봤다"고 했다.
윤석민은 2011년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 등의 4관왕을 선동열에 이어 역대 2번째로 거머쥐었다. KBO리그 통산 398경기에 출장, 77승75패86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한 뒤 지난 2018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특히 윤석민은 "영광스럽게도 1부 투어에 초청받았으나 무릎 부상도 있어 고민이 됐다. 하지만 이번에 참가 못하면 후회될 것 같아 참가했다. 선배인 박찬호도 스코어가 좋지 않았기에, 윤석민이 좋은 스코어가 나와야 이슈가 될 수 있다는 포부가 컸다. 프로골퍼가 되고 싶다는 목표는 투어프로가 아닌 세미프로되고 싶다는 것이다. 1부 투어까지 뛰는 것은 가망이 없고 신에 경지라고 생각한다. 골프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과 몇 년 전까지 야구만 했다. 야구를 그만두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제일 잘하는게 야구이기에, 어린 선수를 위해 코칭을 하는게 맞는가 싶지만, 나이 30 중반에 남은 인생을 좀 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인생을 살고 싶었다. 현재 꼴등이기 때문에 뒤에 한명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지만 선수에게 실례이니, 내일은 5개 오바 밑으로 꼭 쳐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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