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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세계 최고 성능 '친환경 마그넷' 개발

기사입력 : 2021년09월13일 09:30

최종수정 : 2021년09월13일 09:30

중희토류 사용량 60% 절감..공급리스크 최소화
차량 모터 크기 축소·고출력으로 차량 경량화 가능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이노텍은 마그넷 전문 기업 성림첨단산업과 공동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한 자력을 가진 '친환경 마그넷(magnet, 자석)'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발로 중국,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마그넷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친환경 마그넷'은 희소가치가 높은 중(重)희토류 사용을 최소화한 자석으로, 차량 모터, 스마트폰용 카메라, 오디오 스피커, 풍력 발전기 등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다. 구동이 필요한 제품에 장착돼 자석의 밀고 당기는 힘으로 동력을 제공한다.

LG이노텍 직원이 '친환경 마그넷'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LG이노텍]

이 제품은 자석의 핵심성분인 중희토류 사용량을 기존 대비 60% 가량 크게 줄였다. 중희토류의 공급부족, 높은 가격, 환경오염 문제로 대안 찾기에 고심하던 업계에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희토류 대부분을 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이노텍의 '친환경 마그넷' 개발은 의미가 크다.

또 가전 및 차량 조향모터용 자석 성능을 세계 최고 수준인 14.8kG(킬로가우스, 자석 세기 단위)까지 끌어올렸다. 업계는 이 자석의 기술적 성능 한계치를 15kG로 보고 있으며, 현재까지 상용화된 제품의 성능은 14.2~14.3kG에 불과하다.

'친환경 마그넷'을 차량용 조향모터에 적용하면 모터의 출력은 높이면서 크기가 줄어 경량화에 유리하다. 자석 성능이 높아 모터 크기가 작아도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다. 이 제품은 배터리 무게 증가로 전비(전기차의 연비) 향상을 위한 경량화가 시급한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에 적합하다.

'친환경 마그넷'을 고화소 스마트폰용 카메라에 장착하면 액츄에이터(초점을 맞추기 위해 렌즈를 움직이는 부품)구동력을 높여 깨끗하고 선명한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조향모터, 스마트폰 액츄에이터 등 자사 제품에 '친환경 마그넷'을 적용해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희토류를 아예 넣지 않은 '무희토류 마그넷'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강민석 LG이노텍 CTO(부사장)는 "혁신기술로 핵심소재를 단기간에 개발해 최고의 성능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 마그넷'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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