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 41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656.22 (-6.38, -0.17%)
선전성분지수 14536.31 (-89.77, -0.61%)
창업판지수 3200.40 (-36.15, -1.12%)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5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내린 3656.22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도 0.61% 하락한 14536.31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1.12% 떨어진 3200.4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3546억 위안으로 41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21억 40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섹터 중에서는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BIPV)' 테마주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탁일신재생에너지(拓日新能·002218), 중이그룹(002309), 한가설계(漢嘉設計·300746), 청원고빈(603628), 동욱남천(東旭藍天·000040), 역성신재생에너지(易成新能·300080) 등 다수 종목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중국 전체 현(顯)의 건물 지붕 분산형 태양광 발전 시범사업지 명단에 관한 통지'를 발표한 것이 해당 섹터에 호재가 됐다. 중국 자치구와 직할시를 비롯한 성(省)내 676개 현을 건물 옥상이나 지붕을 활용한 분산형 태양광 발전 시범사업 추진 대상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초상증권(招商證券)은 2030년 중국의 신규 태양광 설비 설치 용량이 416~536GW(기가와트, 1GW=1000MW)에 달해, 연평균 24~26%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산했다. 전 세계 신규 태양광 설비 설치 수요도 연평균 25~27% 급증하며 2030년 1246~1491GW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태양광 설비 설치 수요가 향후 10년간 10배가량 성장하는 등 거대한 성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풍력발전 섹터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절능풍력발전(601016), 순발항업(000631), 강소신재생에너지(江蘇新能·603693), 중재과기(002080), 대금중공(大金重工·002487) 등 다수 종목이 줄줄이 상한가를 쳤다.
최근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향후 풍력발전 사업 계획을 공개한 가운데, 분산형 풍력발전 설비 설치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해당 섹터의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국가에너지국은 △ 3북 지역(동북·화북·서북지역)의 풍력발전 기지 최적화와 규범화 개발 △ 서남지역의 수력발전을 연계한 수력·풍력·태양광 종합기지 개발 △ 동남지역의 근거리 풍력발전소 개발 및 농촌지역 풍력발전 확대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서증권(華西證券)은 중장기적으로 풍력발전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대체 에너지 중 하나로 풍력발전 설비 수요 증가와 업계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중에서도 분산형 풍력발전을 중심으로 풍력발전 설비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석유, 전력, 화학공업, 석탄, 가스, 철강 등 경기순환주를 비롯한 이산화티타늄(TiO2), 리튬이온배터리 섹터도 강세를 연출했다.
반면 주류, 관광, 호텔·요식업, 의료·보건, 반도체, 은행 등 섹터는 약세를 나타냈다.
국성증권(國盛證券)은 상하이·선전 양대 증시의 거래액이 연일 1조 위안을 웃도는 등 시장 유동성은 풍부한 상태로 중장기적으로 완만한 상승장이 지속되는 '느린소(慢牛)'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장기적인 투자 방향으로 친환경차, 5G, 디지털경제 등 중국 당국의 산업 구조전환 관련 중점 분야를 비롯해 기술 분야의 성장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이와 관련해 중소 벤처기업 전용증시인 창업판(創業板) 종목 등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회복 기회를 포착할 것을 조언했다. 공작기계, 친환경차 연관 업종, 화웨이 관련 테마주 중에서 저점 매수 기회를 모색할 것도 권유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9월 15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