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백신 자문기구가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와 보건 당국, 과학계의 의견이 각기 달리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다음날 회의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공동 개발의 백신 부스터샷 접종 권고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재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접종 필요성을 두고 정부와 과학계의 의견은 갈린 상황이다.
면역 저하자나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의 경우, 지난달부터 시행 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은 부스터샷 접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행정부는 자문 기구의 권고가 나오는 대로 20일 주간부터 추가 접종 프로그램을 개시할 계획이다.
반대로 두 명의 FDA 관계자와 세계보건기구(WHO) 소속 연구원 등 전문가들은 최근 영국 의약저널 '란셋'에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입증할만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2차 접종만으로 중증 악화와 사망률을 크게 낮추는 데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이전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건강한 성인은 추가 접종이 필요치 않다고 밝혔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추가 접종 프로그램을 계획하자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세계 인구의 58%가 아직 1차 접종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3차 접종을 하는 것은 단순히 도덕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WHO는 올해 말까지 일반 성인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은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CNN방송은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접종 여부는 FDA 결정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