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전 거래일인 20일 헝다그룹 등 홍콩상장 부동산 개발사 종목의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재무개선 방안을 마련한 일부 부동산 종목의 주가가 21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광저우에 기반을 둔 푸리디찬(富力地產·R&F PROPERTIES)은 20일 저녁 대주주 리쓰롄(李思廉)과 장리(張力)가 사재 80억 홍콩달러(약 1조 22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주가가 7.34% 하락했던 푸리디찬은 6월 2일 이후 주가 하락폭이 57%에 이른다. 주가 폭락의 주요 원인은 3300억 위안(약 60조 5000억원)에 달하는 부채이다.
푸리디찬은 대주주의 자금 지원 외에도 자회사를 매각해 자금을 보충한다.
산하의 부동산자산관리 자회사 푸리우예(富力物業)가 손자회사 푸량환추(富良環球)를 비구이위안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푸리우예는 대주주 리쓰롄과 장리가 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푸리디찬이 비구이위안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푸리환추는 주택관리 서비스와 상업부동산 관리 서비스를 전담하는 부동산 관리 전문 기업이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홍콩증시에서는 푸리디찬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전 거래일 대비 12% 상승한 가격에 장을 시작한 푸리디찬은 오전 장에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낙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홍콩 현지 시간 오전 10시 13분 현재 푸리디찬의 주가 상승률은 7.23%를 기록중이다.
푸리디찬의 부동산 관리 서비스 자회사를 인수하기로 한 비구이위안서비스의 주가도 동반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같은 시각 3.44% 상승한 가격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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