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연일 뜨거운 화제를 모으면서 그 효과도 제각각으로 드러나고 있다. 크루 '원트'의 멤버 로잘린이 먹튀 의혹에 휩싸이는가 하면 실력을 갖춘 댄서들의 과거 안무 작품 등이 재조명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 '스우파' 속 싸가지는 컨셉 아닌 리얼?…로잘린 '먹튀 논란' 활활
로잘린은 '스우파'에서 크루 '원트'의 멤버로 출연해 솔직한 행동과 뛰어난 실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스우파'는 여성 댄서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 경쟁을 다룬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스란히 로잘린, 모니카, 립제이 등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에게도 많은 이들이 주목하게 되고, 연예인 급의 유명인이 됐다.
[사진=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
하지만 지난달 29일 로잘린이 수강생의 입시 레슨료 290만원을 받았으나 레슨이 미뤄지게 됐음에도 환불해 주지 않았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됐다. 온라인상에 '현재 스우파 원트팀 소속 ㄹㅈㄹ 댄서분에 대해 폭로합니다'라는 글을 적은 A씨는 지난해 3월 입시 레슨을 위해 로잘린에게 연락해 7월부터 레슨을 하기로 하고 290만원의 레슨비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로잘린의 일정 등으로 레슨이 진행되지 않자 부모님이 전화로 항의하면서 문제가 심각해졌다. 로잘린은 환불을 진행하는 듯 했으나 '이미 입시 작품을 창작했고 창작에 시간이 들었고 고생한 게 있으니 작품비는 환불할 수 없고 레슨비 50만원만 환불해주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결국 50만원도 돌려주지 않았고 참다 못한 A씨가 전액환불을 요청하자 로잘린은 환불 불가를 통보했다.
레슨비 논란에 이어 로잘린은 한 액세서리 업체와 협찬 먹튀 의혹에도 휩싸이며 악재를 맞았다. 이 건은 로잘린의 SNS에 "연락이 되지 않아 댓글 남긴다. 사전 연락도 없으시고, 기한도 한참 지나 제품 반납 요청드린다. 제품에 태그 또는 하자가 있을 시 비용 처리 부탁드린다"는 댓글을 PR 대행사 관계자가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이번 주중으로 모든 처리 부탁드리며, 이 부분은 사전에 안내된 부분으로 법적 처리가 가능함을 다시 한번 안내드린다"고 경고도 덧붙였다.
약 3일간 침묵하던 로잘린은 사태가 커지자 1일 레슨을 받지 못했다는 당사자에게는 환불을 진행하고 잘 해결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첫 폭로글을 작성했던 A씨는 "직접 만나 환불받고 잘 이야기했다"면서 "잘못에 대한 벌은 받셔야 하지만 인신공격은 하지 않아주셨으면 한다"며 "(다른 폭로자들도)잘 풀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알렸다.
[사진=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
◆ 태민·에스파·청하 안무가 이들 손에서…과거 경력도 다시 주목
유명세로 인한 악재도 있지만, '스우파'에 출연 중인 YGX, 라치카, 원트, 웨이비, 코카N버터, 프라우드먼, 홀리뱅은 방송 출연 전부터도 유명 댄스크루로 댄스 팬들 사이에서는 팬덤을 형성할 정도의 인기를 자랑하는 실력있는 팀들이다. 특히 태민, 에스파, 청하, 백현 등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안무를 담당하거나 댄서로 함께 무대에 서면서 얼굴을 알린 멤버들이 다수다.
방송이 시작되면서 이들의 유명세는 K팝 팬덤을 타고 퍼져나갔다. 과거 태민의 무대에서 눈에 띄었던 웨이비의 리더 노제, 에스파 안무에 참여한 로잘린, 트와이스, 있지 안무가 YGX 리정 등 익숙한 얼굴이 먼저 인기를 끌었다. 이후 댄서들이 주로 활약 중인 K팝, 힙합 팬들도 '스우파'에 주목하면서 프로그램의 인기가 더욱 고공행진한 측면도 있다.
[사진=태민 'ADVISE' 뮤직비디오] |
댄스크루 원트의 로잘린은 현재 가장 인기있는 신인 걸그룹 에스파의 'NEXT LEVEL' 안무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며 1020세대 사이 선망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예쁜 얼굴과 뛰어난 춤실력으로 이미 여러 차례 아이돌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노제는 태민의 'ADVISE', 카이의 솔로곡에서 활약했다.
YGX 리정은 트와이스의 'Fancy' 'Alcohol Free', 'More & More'을 비롯해 있지의 'LOCO', 블랙핑크 리사의 솔로곡 등 다수의 곡에 안무가로 참여했으며 댄스크루 라치카의 가비 등은 청하의 '벌써 12시' '롤러 코스터', 보아의 'BETTER' 등에서 활약하며 K팝 팬들에게도 상당한 인지도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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