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플랫폼 기업 수재 의연금 경쟁 납부
전기난속 발전용 석탄 공급 차질 우려 키워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산시성(山西) 일대를 강타한 가을 폭우로 인해 성의 여러 지역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 10일 현재 175만여 명의 수재민이 발생하고 12만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신화사는 산시성 발표를 인용해 산시성의 주요 강인 펀허(汾河) 등 모두 111개 하천에서 홍수가 발생했으며 창위안허(昌源河) 등 주요 하천 유량이 모두 수십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산시성은 석탄 주요 생산지여서 전력 대란의 와중에 산시성의 이번 홍수 재해가 자칫 전기 발전용 석탄 생산에 타격을 줄지 몰라 걱정을 키우고 있다.
중앙TV 재경 채널은 10일 산시성 최대 석탄 광산 기업인 진넝콩구(晉能晋能)그룹이 발전용 석탄 공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진넝그룹 광산회사는 동북의 지린성 장춘과 랴오닝성 진저우 등지 화력 발전소에 석탄을 정상 공급하는데 전략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수십년래 최대 홍수로 인해 산시성 핑야오 고성의 한 성벽 구간이 무너져 내렸다. 2021.10.11 chk@newspim.com |
산시성 발표에 따르면 많은 마을과 논밭이 침수되는 수재해로 인해 전성에 걸쳐 11개 시와 76개 현에 걸쳐 모두 175만 7100명의 수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홍수로 인해 12만 10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284만 9600 무(1무는 약 200평)의 농작물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폭우로 무너지거나 홍수로 휩쓸려간 집도 1만 7000채를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중앙TV는 이번 폭우로 인해 산시성의 주요 관광지인 핑야오(平遥) 고성의 일부 구간 성벽이 무너져 내렸으며 진츠(晋祠)사당과 천용산 석굴 등에도 침수와 일부 문화재의 봉괴 위험이 노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재계의 이름있는 대다수 기업들이 산시성 홍수 피해지역 긴급 구호를 위해 경쟁적으로 수재 의연금을 쾌척하고 나섰다. 중국 인터넷 분야 선두기업 BAT(텐센트와 알리바바, 바이두)는 산시성 수재 지역에 대해 각각 5000억 위안의 의연금을 기부했다.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를 비롯해 틱톡 더우인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도 각각 5000위안씩의 수재 의연금을 쾌척했다. 이밖에 인터넷 포탈 왕이와 마이그룹 웨이핀후이 산시펀주 샤오미와 OPPO vivo 디디추싱(.滴滴出行) 등도 1000만위안~3000만위안 씩 기부금을 납부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