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총체적 관건선거 중단' 촉구 기자회견
"이재명 예산, 선거용 매표예산에 불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3일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향해 "이재명 대장동 특검을 실시하고 선거중립 내각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관권·포퓰리즘 부정 선거를 획책하고 있다"며 "비리덩어리인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문 정권은 국가 공권력과 예산, 정책을 총동원해 지원하면서 내년 대선을 관권선거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mironj19@newspim.com |
홍 후보는 "이는 총체적 관권 선거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국민주권 무시와 민주주의 파괴행위"라며 "1987년 개헌 이래 이런 부정 관권 선거 시도는 유례가 없었다. 국회 180석 의석과 임기말 국정 지지율만 믿고 지금 힘으로 밀어 붙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지난 9월 26일 본관이 아닌 자동 녹음이 안 되는 상춘재에서 만나 밀담을 나눴다. 50분 동안 선거지원과 대장동 비리, 퇴임 후 안전 보장 등 다양한 논의를 했을 것"이라며 "무슨 거래와 협잡이 있었는가"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이어 "검찰은 대장동 수사에 대해 청와대로부터 어떤 가이드라인을 받았는가"라며 "만약 가이드라인에 따라 검찰이 정권의 충견 노릇을 계속 한다면 문 정권 적폐 수사 당시 보다 훨씬 더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됨과 동시에 그 조직은 근본부터 대수술을 받게 될 것임을 다시 한번 밝혀 둔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다. 본인 스스로 설계하고 실행을 한 것
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재명-유동규-김만배'는 한 배를 타고 이해를 같이하는 범죄공동체"라며 "검찰에 수사를 맡길 수는 없다. 즉각 특검을 받아들이고 공정한 수사를 해야 함을 다시 천명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한 "현재 문 정권 내각을 보면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정원장, 법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주무 장관들은 모두 여당 출신 정치인"이라며 "역대 정권은 선거 중립 내각이나 거국내각을 구성해 공정 선거와 3권분립 정신을 지켜왔다. 즉각 선거 중립 내각을 구성하고 엄정중립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홍 후보는 이밖에 "'내년 예산심사에서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한 예산이 편성되고 있다"며 "국가채무 1000조원 시대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시점에서, 내년 대선 투표 코앞에 지급될 재난지원금은 선거용 국민 매표에 불과하다. 세수 초과분은 부채 상환이나 서민복지에 투입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한 "문 정권은 임기 말까지 좌파이념 정책 대못박기를 자행하고 있다. '12년 만에 온실가스 40% 감축' 이라는 과격하고 급격한 감축 목표 설정은 세계 어느 나라도 하지 않는다"며 "문 정권이야 내뱉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다음 정권은 국제무대의 약속을 위반해야 하는 부담을 떠 안게 된다"고 비판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