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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반도체·백신' 미국 출장 이재용 부회장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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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5년만에 미국 출장..반도체·백신 '핵심'
20조 파운드리 부지 선정..공급망 압박 美에 '선물'
모더나와 원료생산까지 협상..'글로벌 1위 생산허브'
지배구조개편·인사 앞두고 '뉴 삼성' 밑그림 그리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지난 8월13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해외 경영행보에 나섰다. 캐나다와 미국을 방문하는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반도체'와 '백신'에 방점이 찍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기대한 반도체·백신 분야에서 글로벌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오전 미국·캐나다 출장을 위해 전세기로 출국했다. 5년만의 미국 출장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 부회장은 반도체와 백신에 대한 짧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국에 신규 파운드리를 결정하냐"는 질문에 그는 "여러 미국 파트너들을 보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모더나 관계자와 만날 일정도 있냐"는 질문에는 "네, 보스턴으로 갈 것 같다"고 답했다. 보스턴은 모더나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캐나다·미국 출장을 위해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캐나다로 출국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캐나다에 있는 삼성전자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찾은 뒤,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 최종 결정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1.11.14 mironj19@newspim.com

◆美 반도체 공급망 강화 압박에 '20조' 투자 선물

이 부회장의 이번 미국 방문의 최대 관심사는 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예고하고 최종 지역을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공장을 가동 중인 텍사스주 오스틴과 오스틴과 인접한 테일러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 중 테일러시는 시(市) 차원에서 삼성에게 제공할 세제 혜택 등을 마련하며 최종 후보지에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특정 지역이나 기업에 의존해 온 반도체 산업은 코로나19, 미·중 분쟁 등을 거치며 '공급망 리스크'에 휘청였다. 각 국가들은 반도체를 '전략물자'로 삼고 설계부터 제조, 후공정까지 자국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압박이 거세다. 미국은 반도체 설계 등 원천기술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제조의 80%를 대만, 중국,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 맡기고 있다. 미국에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를 유치해 자국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공급을 늘리길 원하고 있다.

여기에 기업간 경쟁도 치열하다.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스템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파운드리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 재진출을 선언한 미국의 인텔은 앞다퉈 천문학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다. 그간 총수 공백으로 중대 결단을 내리지 못한 삼성은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승기를 위해선 하루빨리 신규 부지를 선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삼성은 내부적으로 각 후보지에 대한 검토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의 '미등기 임원'인 만큼 최종 부지 선정과 관련한 서명은 하지 않을 전망이다. 유력 후보지인 테일러시에 따르면 계약 주체는 삼성전자의 미국법인인 삼성오스틴세미컨덕터(SAS)가 유력하다.

◆모더나와 백신 원료까지 생산 '담판'..'제2 반도체로'

이 부회장이 출장길에 정확한 행선지를 밝힌 곳은 보스턴이다. 보스턴은 모더나의 본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제약산업의 메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송도 공장에서 모더나 백신을 병에 넣고 포장하는 완제의약품(DP)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배신 243만5000회분이 국내에 공급돼 '백신 가뭄' 해소에 기여한 바 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모더나 백신의 원료를 생산하는 원료의약품(DS) 공정까지 수주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이 부회장이 보스턴을 방문하겠다고 밝힌 만큼 모더나와 직접 DS 수주를 위한 단판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 원료를 생산하기 위해 제1~3공장에 관련 설비를 증설 중이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내에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에 맞춰 확충을 완료할 계획이다. mRNA 원료의약품 생산 라인까지 확충하면 mRNA 백신 생산의 전 과정을 수행할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CMO 업체는 비용과 시간 절감 등의 측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

삼성은 지난 8월 향후 3년간 24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바이오 분야에서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강화를 통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서 지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인천=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10월 28일 오전 인천광역시 연수구 삼성 바이오로직스에서 국내 생산 모더나 백신이 첫번째 출하가 되고 있다. 2021.10.28 photo@newspim.com

◆신사업 AI까지 살펴보고 '뉴 삼성' 드라이브

이 부회장이 미국에 앞서 방문하는 곳은 캐나다다. 캐나다 몬트리올에는 삼성전자의 7번째 글로벌 인공지능(AI)연구센터가 있다. AI는 삼성전자가 2018년부터 바이오, 5G, 반도체와 함께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꼽으며 전략 사업으로 육성 중인 분야다. 삼성은 지난 8월 AI 분야에서 세계 '글로벌 AI센터'를 통해 선행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성능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지능형 기기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북미에서 반도체·백신·AI 등 핵심 사업을 점검하며 '뉴 삼성' 안착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현재 지배구조 개편과 내부 인사시스템 개편 등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이에 맞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사장단과 임원 인사가 예정돼 있어 이 부회장이 그리는 '뉴 삼성'의 그림이 조만간 진용을 갖출 듯 하다.

반도체, 백신 등 이번 이 부회장의 해외 경영행보는 삼성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의 백년대계에도 그 기대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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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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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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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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