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 강하고 백신에도 내성 강해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유럽연합(EU)의 보건당국인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7일 AFP통신에 따르면 ECDC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위험평가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변이인 '오미크론'이 EU와 유럽경제지역(EEA)에 가하는 전반적인 위험도가 '높음에서 매우 높음'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은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새롭게 발견돼 '누' 변이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해당 변이 명칭을 오미크론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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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지하철 역사 안으로 향하는 시민들.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에 대다수의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2021.10.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미크론 변이는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와 결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이는 16개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하고 백신에도 강한 내성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ECDC는 코로나19 관련 인구집단, 백신 접종을 기준으로 위험도를 평가하고 있다. 해당 평가는 '낮음'(LOW)에서 '매우 높음'(VERY HIGH)까지 총 6단계로 구성되는데 '높음에서 매우 높음'은 최고 단계의 바로 아래인 5단계에 해당한다.
ECDC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 백신효과의 유무, 재감염 위험 등 특성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오미크론의 전염성과 면역 회피 가능성이 잠재적으로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EU·EEA 내 추가 유입과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은 '높음'(HIGH)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