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당시 출동 경찰관들의 부실 대응에 대해 전방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인천경찰청 112상황실과 정보통신운영계 사무실 등 모두 6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흉기난동 사건 때 부실하게 대응했다가 최근 해임된 경찰관 2명의 전 근무지인 인천 논현경찰서와 지구대를 압수수색했다.
또 119 신고 내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인천소방본부 상황실과 인천 남동소방서 모 안전센터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과 주고받은 무전 내용과 신고 녹음 파일 등을 확보하고 상황 보고 자료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2명이 지원 요청한 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논현서 모 지구대 소속이던 A 경위와 B 순경은 지난달 15일 오후 5시 5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층간 소음 문제로 40대 남성이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그러나 이들은 4층 주민 C(48)씨가 아랫층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도 현장을 이탈하거나 곧바로 제지하지 않는 등 부실하게 대응한 사실이 드러나 최근 해임됐다.
빌라 3층에 사는 여성 D씨는 C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려 의식을 못찾고 있으며 그의 남편과 딸도 얼굴과 손 등을 다쳤다.
앞서 인천경찰청은 전날 흉기난동 현장에 있던 A 경위와 B 순경 2명을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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