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고발사주' 손준성 신병 확보 또 실패…공수처 수사 '좌초' 위기

기사입력 : 2021년12월03일 09:08

최종수정 : 2021년12월03일 09:08

법원 "소명 부족"…1달여 보강수사에도 구체적 물증 확보 못한 듯
'역량 부족' 위기 직면…손준성 불구속 기소·윤석열 무혐의 가능성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을 받는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의 신병 확보에 거듭 실패하면서 '윗선' 규명이라는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간 절차적 위법 등 지적을 받아온 공수처로서는 수사력 부족이라는 자질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보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손 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받는 손준성 대구고등검찰청 인권보호관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12.02 pangbin@newspim.com

이로써 공수처는 지난 10월 20일 체포영장을 시작으로 1차 구속영장에 이어 2차 구속영장에서도 손 검사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무리한 수사를 이어왔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공수처는 10월26일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손 검사에 대한 두 차례 소환조사, 대검 감찰부 및 수사정보담당관실(당시 수사정보정책관실) 압수수색 등 보강 수사를 거친 뒤 또 다시 승부수를 띄웠다.

이번 2차 구속영장에서 공수처는 1차 영장 당시 '성명불상'으로 기재했던 고발장 작성자와 전달자를 성상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2담당관과 임홍석 대검 검찰연구관으로 각각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법원은 1차 구속심사 때와 마찬가지로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 등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달여 간의 추가 수사에도 공수처는 수사에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수처는 검사 2명 등 전 수사정보정책관실 소속 직원을 고발장 작성자와 전달자로 실명 기재했지만 이를 뒷받침하거나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부터 고발사주 의혹 사건에 수사력을 쏟아 왔지만 '최초 작성자' 근처에도 닿지 못한 셈이다.

이에 따라 공수처의 수사력 부족 논란은 한층 더 거세질 전망이다. 공수처의 절차적 위법성을 강조해온 손 검사 측은 다시 한 번 무리한 수사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수처 수사를 강하게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1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천안함 최원일 전 함장, 이성우 유족회장과 면담을 갖고 있다. 2021.11.17 kilroy023@newspim.com

최근 법원이 공수처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 위법했다며 고발장 전달 경로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준항고 신청을 인용한 만큼 공수처의 수사 역량을 의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단 공수처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확보한 내용을 토대로 손 검사를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다른 피의자로 입건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전 검찰총장)에겐 불기소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손 검사에 대한 혐의조차 소명하지 못한 상황에서 윤 후보에게까지 수사를 뻗어 나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 공수처는 이번 영장에서 손 검사가 '성명불상의 상급 검찰 간부와 공모했다'는 내용을 제외했다. 윤 후보의 공모 정황을 밝히는 단계까지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도 공수처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다.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윤 후보를 소환할 경우 더 큰 정치적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야권 일각에서 '공수처 폐지론'이 거세질 수 있다.

공수처는 우선 손 검사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해선 수사를 이어가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에 대한 수사는 무혐의로 결론 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