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참배 국회의원 모임 99명 참여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7일 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2차 세계대전 전범 등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집단참배한 것에 대해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본의 새 의회 구성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식민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상징적 시설물인 야스쿠니 신사를 대규모로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야스쿠니 신사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공물로 바친 비쭈기나무가 서있다. Kyodo/via REUTERS 2021.10.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울러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 국제사회가 일본을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엄중히 지적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초당파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여야 의원 99명(중의원 68명·참의원 31명)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 모임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2019년 10월 18일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정부 측 인사로는 호소다 겐이치로 경제산업성 부대신과 무타이 슌스케 부대신 등이 포함됐다. 정당별로는 집권 자민당과 우익 성향의 야당인 일본유신회, 제3 야당인 국민민주당 소속 의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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