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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브레인, 50억원 들여 AI 활용 신약 개발 나서

기사입력 : 2021년12월16일 16:30

최종수정 : 2021년12월16일 16:31

글로벌 테크 기업간 AI 신약 개발 경쟁 본격화
AI 활용 시 더 저렴하고 빠른 신약 공급 가능

[서울=뉴스핌] 진현우 인턴기자 = 카카오브레인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글로벌 신약 개발 시장에 도전한다.

카카오브레인은 AI 활용 신약 설계 플랫폼 기업 '갤럭스'에 50억원을 투자하고 공동 연구를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갤럭스는 올해 상반기 투자사 인터베스트로부터 초기 자금을 유치한데 이어 카카오브레인의 전략적 투자를 받는다.

[사진=카카오브레인]

현재 글로벌 바이오산업 분야에서는 AI를 신약 개발에 접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아마존이 제약사들과 합작해 아이온랩스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 간 AI 신약 개발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현재 신약 개발 과정에서는 후보 물질 개발에만 평균 5년의 소요 시간과 6억7000만 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며 임상시험까지 신약 개발 성공률은 10% 미만이다. 신약 개발에 AI를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신약을 더 저렴하고 빠르게 공급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갤럭스는 서울대학교에서 지난 10년간 국제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와 단백질 상호작용 예측 대회 등에서 1~3위를 차지한 단백질 모델링 기술을 활용한다. 설립자인 석차옥 서울대 교수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가 단기간 안에 단백질 구조 예측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보고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브레인은 글로벌 AI 신약 개발 시장 조기 진출과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갤럭스가 보유한 신약 설계 기술을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모델과 융합해 AI 기반 신약 설계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I 신약 설계 플랫폼 구축과 신약 후보물질 공동 개발, 기존 화학 기반 실험의 전자화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석차옥 갤럭스 대표는 "갤럭스가 보유한 신약 설계 도메인 기술을 인공지능과 융합해 효과적인 신약 설계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국내 인공지능 기술의 최고봉에 있는 카카오브레인의 전략적 투자와 공동연구로 인공지능과 기초과학을 융합해 새로운 신약개발 시대가 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카카오브레인만의 초대규모 AI 역량을 신약 개발 분야에 확대 적용해 갤럭스가 AI 기반 신약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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