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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뒤 반응하는 챗봇은 무용지물..카카오 초거대AI는 빠르다"

기사입력 : 2021년12월20일 15:58

최종수정 : 2021년12월20일 15:58

"최근 연구트렌드는 규모보다 '실용성'"
"카카오 초거대AI, 성능서 네이버 능가"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언어모델의 사이즈를 무조건 키우면 학습과정도 복잡하고 연구개발비용도 많이 든다. 카카오브레인은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규모이면서도 성능은 네이버의 최고 규모 초거대 인공지능(AI)과 비등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일부 항목에선 네이버를 능가하는 성능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AI 연구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은 20일 오전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카카오의 초거대 AI 로드맵 및 방향성을 공개했다.

지난 5월 국내 기업 최초로 공개된 초거대 AI인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초거대 AI 개발을 위해 카이스트와 손잡은 KT, 지난 14일 모습을 드러낸 LG의 '엑사원'까지. 국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최근 관심사는 초거대 AI에 쏠려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사진=카카오브레인] 2021.04.12 nanana@newspim.com

카카오 역시 카카오브레인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이날 밝힌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는 파라미터 숫자만으로 따지면 경쟁사 대비 적은 편이다.

이날 간담회를 진행한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채팅봇에 이용자들이 질문을 하는데 10초 뒤에 답장이 오면 실시간으로 대화하기 어렵지 않느냐. 우리 모델인 60억~800억파라미터는 실시간 대답이 가능한 실용적인 구간"이라며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는 논문을 통해 수행한 과제와 그 점수를 공개하고 있는데 우리가 동일한 과제를 진행한 결과 하이퍼클로바보다 (파라미터 규모는 작지만) 점수는 더 높게 측정된 것들이 있었다"며 카카오의 초거대 AI 모델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카오 AI는 글·이미지 같이 이해…몸집 작지만 성능서 네이버 제쳐 

카카오브레인은 내년에 글과 이미지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초거대 AI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글로벌 최대 규모의 이미지 텍스트 멀티모달(multi-modal) 데이터세트를 구축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모달이란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을 함께 이해할 수 있는 AI 모델을 뜻한다.

카카오측은 이 점이 기존에 공개된 국내 빅테크 기업들의 초거대 AI와 카카오의 차별점이라고 본다. 김 대표는 "카카오는 실용구간의 초거대 AI를 전략적으로 파고 있다"며 "언어모델과 이미지모델을 섞는 등 타사와는 차별점을 둘 수 있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오픈AI의 초거대 AI인 '달리'가 그린 그림을 보고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모델 중 하나인 'KoGPT(코지피티)'는 "렘브란트의 '야경'을 떠올리게 한다"는 설명을 달았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이 그림을 보고 렘브란트의 '야경'으로 부연설명을 한다는 건 이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는 것이 앞 뒤 문맥상 맞는지 KoGPT가 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게 2~3년에 걸쳐 발전되면 나중에는 글과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거나 이미지를 글로 표현하고, 복잡한 텍스트를 갖고 관련된 이미지를 찾는 등 쇼핑분야나 검색엔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실용구간의 초거대 AI를 전략적으로 파고 있다. 언어모델과 이미지모델을 섞는 등 타사와는 차별점을 둘 수 있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의 초거대 AI, 교육·헬스케어 사업에 우선 적용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카카오의 AI 연구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은 20일 오전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카카오의 초거대 AI 로드맵 및 방향성을 공개했다. [자료=카카오브레인] 2021.12.20 nanana@newspim.com

이번에 카카오브레인은 자사 초거대 AI 모델인 KoGPT와 'minDALL-E(민달리)'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업계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이 정도 라지스케일 모델을 공개한 사례는 국내에서 카카오브레인이 최초"라며 "이번에 공개한 내용이 학계나 산업계가 초거대 AI의 개인정보 유출, 혐오발언 관련 문제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oGPT와 minDALL-E에 대한 연구라면 특별한 제약이 없지만 만약 다른 기업이 이 모델을 제품이나 서비스에 녹여 사업화를 진행하려면 카카오브레인과 사전협의를 해야 한다. 이는 제품이나 서비스 적용시점에 혐오발언이나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민감한 문제를 면밀히 살피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당장은 초거대 AI 기술모델을 오픈한 것이지 서비스를 오픈한 것이 아니라 민감한 문제는 서비스하는 주체가 서비스적으로 막아야 한다"며 "다만 타사가 제품 및 서비스에 KoGPT와 minDALL-E를 녹일 땐 우리도 개입해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초거대 AI를 활용한 사업모델의 첫 타자로 교육과 헬스케어 분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접근성이 떨어지면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를 찾았고 교육과 헬스케어가 이에 해당하는 분야였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교육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공격적·적극적으로 투자 및 공동연구를 진행하겠다"며 "교육과 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사업을 할 것이고 내년 초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진행할지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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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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