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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고수] 이경준 대표의 'IPO' 한우물..."공평한 투자 기회가 이점"

기사입력 : 2021년12월24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12월24일 13:38

IPO·비상장 전문 자문사 운영... 텔레그램으로 소통
"IPO 투자, 인기 없어도 탄탄한 종목 발굴해 수익↑"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3일 오후 5시47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역대급 호황이었다. 조(兆) 단위 대어가 쏟아졌고,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 신화가 이어지며 공모주 경쟁률이 치솟았다. 100% 균등배정을 적용한 카카오페이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으로 불릴 정도였다. IPO 투자 수요가 폭증하며 함께 주목받은 투자 전문가가 있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다.

이 대표의 전공은 IPO와 프리IPO(비상장) 투자다. '빠른 회전율'을 최우선 가치로 두면서 6개월 이내 상장 예정 기업에 투자한다. 2019년 자본금 5억3000만 원으로 회사를 세웠지만 현재 고유자산 규모는 50억 원 정도다. IPO 기업을 분석해 기관투자자들에게 투자 자문을 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텔레그램을 통해 증권가, 개인투자자들과 소통하며 IPO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TWO IFC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2.21 kimkim@newspim.com

◆ IPO 투자만 7년 차... "비인기 종목 공부해 더 큰 수익"

본래 펀드매니저는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돈을 굴린다. 이 대표는 왜 IPO 시장을 전문 분야로 정했을까. 그는 2010년 증권업계에 발을 들이며 기업금융(IB) 업무를 담당했던 만큼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대다수 증권사들이 IPO를 주식의 서브 분야로 생각할 때 IPO를 전문적으로 다루면서 정보력을 키웠다는 후문이다.

이 대표는 "하루에 4~5시간씩 뉴스를 보니 정보가 빠를 수밖에 없고, 2015년부터 IPO를 전문업으로 삼고 일하다보니 기관투자자들보다 먼저 상장 예정 기업 대표들로부터 직접 기업 설명을 듣고 있다"고 했다.

IPO만의 매력도 있다. 이 대표는 "기업은 증시에 데뷔할 때 가장 많은 정보를 시장에 오픈할 수밖에 없다"며 "정보가 공평하게 깔려 있는 상황이라 누구나 같은 출발점에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IPO의 이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면서 경쟁률이 부쩍 올랐지만, 많이 공부한 투자자가 돈을 버는 투자처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고바이오랩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고바이오랩은 수요예측 단계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신약개발기업이다. 흥행 공모주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천 단위를 넘던 상황에서 64.33대 1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남겼다. 뒤이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경쟁률 566.54대 1에 그쳤지만, 상장 첫 날 주가는 공모가(1만5000원) 대비 149% 오른 3만7350원까지 치솟았다.

이 대표는 "고바이오랩은 잘 모르는 바이오 기업이라는 점, 연말 자금 클로징 기간이었다는 점 등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며 "저 같은 경우 파이프라인과 경영인, 피어그룹을 분석한 후 투자해 큰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 경쟁률이 낮으면 배정수량이 늘어나는데 그러면 기업분석을 하는 사람이 이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페이 같은 국민 공모주로는 낼 수 있는 수익이 한정돼 있으니 남들이 안 좋게 보는 종목에서 많이 배정받으면 공모주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경쟁률 같은 수치와 타인에 의존해서는 안 되고 스스로 시장과 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TWO IFC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2.21 kimkim@newspim.com

◆ "내년 IPO 시장, 마지막 불꽃...거품 주의해야"

2022년에도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10조 원대 초대어 IPO가 줄줄이 이어진다. 이 대표는 내년을 IPO 시장의 정점이자 '마지막 불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처음 IPO 투자를 시작할 때만 해도 경쟁률 500대 1 정도면 엄청난 흥행이었지만 지금 경쟁률은 천 단위"라며 "투자일임사 신청 기업도 280곳 정도인데 이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점점 더 거품으로 간다는 의미"라고 했다.

전국민 공모주 열풍의 시작은 지난 해 7월 SK바이오팜의 코스피 상장이었다. SK바이오팜이 쏘아올린 '따상' 덕에 수요가 몰리면서 다른 데뷔조도 따상 릴레이를 이어갔다. 다만 당시는 코로나19 초창기로 기업가치가 낮게 책정된 시기였다.

이 대표는 "공모주 따상 열풍이 불면서 후발주자들의 눈높이도 올라갔다"며 "발행사들이 예상 기업가치를 높이면서 옛날처럼 싸게 사서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려워지고 장외시장은 엄청나게 거품이 끼었다"고 말했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공모 청약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의 등장도 변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시가총액은 증권신고서에 명시한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70조 원 규모지만, 실제 예상 기업가치는 100조 원에 달한 것으로 전망된다. 단숨에 SK하이닉스(9조 원대)를 제치고 코스피 2인자로 올라설 수 있는 규모다.

이 대표는 "공모가 기준으로는 3위지만 상장 이후 오른다고 가정하면 증시 데뷔와 동시에 넘버 투가 된다는 것"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이 확약할 보호예수 기간 등을 고려하면 LG에너지솔루션 이후에 상장할 기업은 수급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외시장에 거품이 끼었다는 생각에 비상장 기업 투자도 휴식 단계다. 그는 "시장이 조금 무너져야 먹을 것도 있는데 지금 같은 상황에선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이 대표는 대개 6개월 이내에 상장을 앞둔 기업에 투자해왔다. 올해 3월 상장한 나노씨엠에스의 경우 상장 한 달 전에 담고도 50% 수익을 냈다.

최근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관심도도 높아졌지만 이 대표는 "잘 알려진 기업은 이미 거품이 끼었다"고 경고했다. IPO 당시 공모가보다 장외가격이 더 높게 올랐던 크래프톤 사례를 들어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장인의 경우 본인이 몸담은 업종에서 눈여겨 볼만한 종목을 찾아보는 것이 기업 가치 판단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TWO IFC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2.21 kimkim@newspim.com

◇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 프로필

1983년 출생

전 한맥투자증권

전 LIG투자증권 IB사업본부

전 혁신홀딩스 대표

현 기술보증기금 기보엔젤파트너스

현 혁신AI신기술조합 대표펀드매니저

현 신한제7호스팩 사외이사, IBKS제15호스팩 기타비상무이사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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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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