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홍연인 작가의 개인전 '위 웨어(We Where)'가 PKM갤러리에서 개최된다.
홍영인 작가의 개인전 '위 웨어'는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9' 이후 국내에서 2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사운드 인스톨레이션과 대규모 자수 작품을 포함한 신작 8점과 2017년 제작된 2개의 '사진 악보' 연작이 갤러리 전관에 걸쳐 다채롭게 선보여질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홍영인 작가의 작품 [사진=PKM갤러리] 2022.01.12 alice09@newspim.com |
홍영인 작가는 비주류로 여겨져 온 여성 노동자의 바느질이나 자수 공예를 미술 영역에 적극 끌어들임으로써 가부장적이며 이성 중심으로 쓰인 기존의 역사를 해체, 재해석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홍 작가는 현 시대의 잊힌 '공동체 의식'에 관해 보다 주목한다. 근대 이전의 사회가 믿었던 영적인 영역, 즉 동물·인간·식물을 비롯한 전 생명체가 연결되는 비가시적이고 신성한 공동 영역의 상실을 인지하고 그 회복을 기원하며, 이를 사라지게 한 환원주의적, 인간중심적 사고 체계에 일침을 놓는다.
갤러리 본관에 전시되는 작업들은 공동으로 모여 살며 소통하는 코끼리, 고릴라, 원숭이들의 생활 방식과 한국의 제례에서 영적인 세계와 현세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온 감모여재도의 이미지들을 차용, 이를 평면공예, 입체, 사운드 작업으로 구현한 최신작이다.
별관에는 근대화 시기에 일어난 집단 투쟁의 보도사진 아카이브에서 출발해 이를 실루엣 드로잉으로, 자수와 부드러운 조각으로, 악보로, 음악 퍼포먼스로 변환하는 과정을 드러낸 신·구작이 함께 설치된다.
홍영인 작가의 개인 전시 'We Where'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26일까지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PKM갤러리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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