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넷플릭스 "우리 속의 세계 현실화…코로나 이후에도 OTT 건재할 것"

기사입력 : 2022년01월19일 15:19

최종수정 : 2022년01월19일 16:08

지난해 15개보다 10편 늘어난 25개 오리지널 K콘텐츠 준비
김혜수 '소년심판'·K학원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 기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가 2022년 25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에 K콘텐츠 승부수를 띄운다.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디즈니+, HBO MAX 등 해외 OTT 업체의 국내 진출에도 넷플릭스만의 차별화 지점을 내세우며 코로나19 이후에도 밝은 전망을 내놨다.

◆ 강동한 VP "오징어게임·지옥·마이네임 흥행…우리 속의 세계 현실화"

넷플릭스 강동한 총괄 VP는 19일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 발표 비대면 화상 Q&A 세션을 통해 지난 6년 간의 성과와 함께 올해 공개되는 25개의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 총괄은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신 '오징어 게임' 오영수 배우님의 말씀처럼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닌 '우리 속의 세계'가 펼쳐지며, 한국의 창작자분들이 일궈온 저력이 한껏 빛을 발한 시간"이었다며 "지난 한 해 동안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전 세계 회원들의 시청 시간이 2019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고 놀라운 성과를 언급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한국 창작자들과 함께 올 한 해 25편 이상의 새로운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지난해 대비 10편이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강 총괄에 따르면 한국에 넷플릭스가 진출한 이후 6년간 1조원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졌고, 지난 한 해동안 5000억원이 투입된 것을 고려할 때 올해 넷플릭스의 K콘텐츠 투자 규모는 7000-8000억 정도로 가늠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넷플릭스] 2022.01.19 jyyang@newspim.com

이날 공개된 25개 신작 라인업에는 '20세기 소녀' '글리치' '모럴센스' '모범가족' '블랙의 신부' '셀럽의 회의중' '소년심판' '수리남' '썸바디' '안나라수마나라' '야차' '정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지금 우리 학교는 ' '카터 슬레이트' 등 다양한 드라마 시리즈, 오리지널 영화가 포함됐다.

가장 기대되는 콘텐츠를 꼽아달란 질문에 강 총괄은 "바로 다음 작품이 항상 가장 기대가 된다"면서 "28일에 공개되는 '지금 우리 학교는'이 좀비물이라 다 했던 얘기 아니냐 하실 수 있지만 과정과 결과를 본 저의 입장에선 엄청 재밌다. 학교라는 세트 안에서 고립된 어린 학생들이 어떻게 사투를 벌이고 극복해나가는지 굉장히 한국적인 요소를 통해 풀어내는 신선함이 있다"고 기대감을 자극했다.

또 "2월에 런칭 고민 중인 소년심판이란 작품도 기대된다"면서 "소년 범죄에 대한 사회의 관심도가 높고 논의도 이뤄지는 상황이고 타이밍을 일부러 맞추려고 한 건 아니지만 언젠가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이야기다. 제대로 고민하는 화두를 사회에 건질 수 있는 웰메이드 수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콘텐츠 공룡으로 성장하고 K콘텐츠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주요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이들이 택하는 콘텐츠의 요건이 무엇인지 질문이 쏟아졌다. 강 총괄은 "콘텐츠가 꼭 살아있는 생물같다. 여러 요소가 결합돼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그중에서도 가장 우선적으로 하는 건 한국 시청자들의 취향과 한국 트렌드, 그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 여기에 그 다양한 것들이 포함되고 시작은 이야기 자체다.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투자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01.19 jyyang@newspim.com

강 총괄은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마이네임' '지옥' 등 흥행 콘텐츠들이 주로 19금 등급의 장르물이라는 특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하셔도 되고 자연스러운 한국의 트렌드였다고도 볼 수 있다. 저희는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어느 장르든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면 한국에서도 사랑받고 전세계에서도 사랑받는다고 보고 있다"면서 "그간 장르물에 좀 편중된 경향을 벗어날 것"이라고 예능과 오리지널 영화 부문 강화를 예고했다. 

◆ 디즈니+·HBO 진출로 '시장 활성화' 예측…코로나 이후에도 '호황' 예상

넷플릭스 측은 디즈니+와 HBO의 국내 진출 등 다양한 사업자들과 경쟁구도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동한 VP는 "시장이 훨씬 커질 거고 제로섬 게임이 절대 아닐 거다. 산업이 확대되고 제작을 할 수 있는 더 좋은 환경이 만들질 것"이라며 "이전엔 플랫폼이 좀 제한적이었는데 확대되면서 더 많은 콘텐츠들이 발굴될 거고 소비자들은 더 많은, 재밌는 작품을 보실 수 있을 거고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넷플릭스의 차별화 전략은 많고 저희는 자신있다"면서 "한국 콘텐츠 라이센싱도 하고 제작도 하고 다양한 모델을 통해 협업한지 6년이 지났다. 처음엔 가능성을 보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가능성과 저희의 예상을 넘어 훨씬 큰 결과와 인기를 확인했기 때문에 한국 창작 생태계와 잘 합을 맞춰서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넷플릭스와 극장과 협업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영화 콘텐츠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분들이 많고 코로나 때문에 극장업이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좋은 콘텐츠를 대중이 여러 창구를 통해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극장 코로나 상황 때문에 우리와 함께 한 영화들이 많이 있었다. '콜'이나 '승리호' 같은 영화들을 모아서 극장에서 상영하는 이벤트를 진행도 했었다. 실제로 많은 얘기를 현재진행형으로 나누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이라고 지속적인 협업을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강동한 한국 총괄 VP [사진=넷플릭스]2022.01.19 jyyang@newspim.com

자연히 지난해 '낙원의 밤' '승리호' '콜'처럼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택해야 했던 작품의 이야기도 나왔다. 강동한 총괄은 "향후에도 개봉 못하고 있는 작품 유치하는데 넷플릭스가 역할을 할 수 있고 관심있다.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좋은 영화들이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K콘텐츠의 글로벌화에 앞장서는 입장에서 제작사, 창작자들의 사후 권리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넷플릭스 측은 "콘텐츠 담당으로서 매일 고민하는 지점이지만 넷플릭스는 월정액 서비스다. 일정 금액의 돈을 내면 보고 싶으신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보는 거다. 그 이야기는 콘텐츠 하나 하나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정량적으로 측정하기도, 보상을 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시스템적으로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가지 약속드릴 수 있는 건 광고의 논리에 좌우되거나 제한이 없이 100% 제작비를 대고 있다는 점"이라며 "초기 단계에서 어느 정도 성공에 대한 전제로 보상을 포함해서 계약이 이뤄진다. 훨씬 더 뛰어넘는 성공을 이루는 콘텐츠는 추후 시즌이나 다음 같은 크레이티브나 제작사와 자연스럽게 반영돼서 보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해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넷플릭스가 코로나19의 수혜자가 됐다는 의견에 어느 정도 수긍하면서도 향후 OTT 시장이 위축되지는 않을 거란 전망을 내놨다. 강 총괄은 "코로나로 인해 우리 뿐만 아니라 게임 산업, 대안적인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형태가 크게 붐을 맞았다. 마스크를 코로나 전에는 쓰지 않았지만 코로나 기간에 마스크를 쓰니까 감기에 한번도 안걸렸다. 한번 해보니까 좋다 싶으니 코로나 기간이 끝나도 마스크는 많은 사람들이 계속 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OTT가 어디서든 디바이스의 제약을 받지 않고 프리미엄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이 소비형태도 코로나가 종식된다고 없어지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