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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우리 속의 세계 현실화…코로나 이후에도 OTT 건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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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5개보다 10편 늘어난 25개 오리지널 K콘텐츠 준비
김혜수 '소년심판'·K학원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 기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가 2022년 25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에 K콘텐츠 승부수를 띄운다.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디즈니+, HBO MAX 등 해외 OTT 업체의 국내 진출에도 넷플릭스만의 차별화 지점을 내세우며 코로나19 이후에도 밝은 전망을 내놨다.

◆ 강동한 VP "오징어게임·지옥·마이네임 흥행…우리 속의 세계 현실화"

넷플릭스 강동한 총괄 VP는 19일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 발표 비대면 화상 Q&A 세션을 통해 지난 6년 간의 성과와 함께 올해 공개되는 25개의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 총괄은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신 '오징어 게임' 오영수 배우님의 말씀처럼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닌 '우리 속의 세계'가 펼쳐지며, 한국의 창작자분들이 일궈온 저력이 한껏 빛을 발한 시간"이었다며 "지난 한 해 동안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전 세계 회원들의 시청 시간이 2019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고 놀라운 성과를 언급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한국 창작자들과 함께 올 한 해 25편 이상의 새로운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지난해 대비 10편이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강 총괄에 따르면 한국에 넷플릭스가 진출한 이후 6년간 1조원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졌고, 지난 한 해동안 5000억원이 투입된 것을 고려할 때 올해 넷플릭스의 K콘텐츠 투자 규모는 7000-8000억 정도로 가늠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넷플릭스] 2022.01.19 jyyang@newspim.com

이날 공개된 25개 신작 라인업에는 '20세기 소녀' '글리치' '모럴센스' '모범가족' '블랙의 신부' '셀럽의 회의중' '소년심판' '수리남' '썸바디' '안나라수마나라' '야차' '정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지금 우리 학교는 ' '카터 슬레이트' 등 다양한 드라마 시리즈, 오리지널 영화가 포함됐다.

가장 기대되는 콘텐츠를 꼽아달란 질문에 강 총괄은 "바로 다음 작품이 항상 가장 기대가 된다"면서 "28일에 공개되는 '지금 우리 학교는'이 좀비물이라 다 했던 얘기 아니냐 하실 수 있지만 과정과 결과를 본 저의 입장에선 엄청 재밌다. 학교라는 세트 안에서 고립된 어린 학생들이 어떻게 사투를 벌이고 극복해나가는지 굉장히 한국적인 요소를 통해 풀어내는 신선함이 있다"고 기대감을 자극했다.

또 "2월에 런칭 고민 중인 소년심판이란 작품도 기대된다"면서 "소년 범죄에 대한 사회의 관심도가 높고 논의도 이뤄지는 상황이고 타이밍을 일부러 맞추려고 한 건 아니지만 언젠가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이야기다. 제대로 고민하는 화두를 사회에 건질 수 있는 웰메이드 수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콘텐츠 공룡으로 성장하고 K콘텐츠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주요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이들이 택하는 콘텐츠의 요건이 무엇인지 질문이 쏟아졌다. 강 총괄은 "콘텐츠가 꼭 살아있는 생물같다. 여러 요소가 결합돼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그중에서도 가장 우선적으로 하는 건 한국 시청자들의 취향과 한국 트렌드, 그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 여기에 그 다양한 것들이 포함되고 시작은 이야기 자체다.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투자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01.19 jyyang@newspim.com

강 총괄은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마이네임' '지옥' 등 흥행 콘텐츠들이 주로 19금 등급의 장르물이라는 특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하셔도 되고 자연스러운 한국의 트렌드였다고도 볼 수 있다. 저희는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어느 장르든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면 한국에서도 사랑받고 전세계에서도 사랑받는다고 보고 있다"면서 "그간 장르물에 좀 편중된 경향을 벗어날 것"이라고 예능과 오리지널 영화 부문 강화를 예고했다. 

◆ 디즈니+·HBO 진출로 '시장 활성화' 예측…코로나 이후에도 '호황' 예상

넷플릭스 측은 디즈니+와 HBO의 국내 진출 등 다양한 사업자들과 경쟁구도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동한 VP는 "시장이 훨씬 커질 거고 제로섬 게임이 절대 아닐 거다. 산업이 확대되고 제작을 할 수 있는 더 좋은 환경이 만들질 것"이라며 "이전엔 플랫폼이 좀 제한적이었는데 확대되면서 더 많은 콘텐츠들이 발굴될 거고 소비자들은 더 많은, 재밌는 작품을 보실 수 있을 거고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넷플릭스의 차별화 전략은 많고 저희는 자신있다"면서 "한국 콘텐츠 라이센싱도 하고 제작도 하고 다양한 모델을 통해 협업한지 6년이 지났다. 처음엔 가능성을 보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가능성과 저희의 예상을 넘어 훨씬 큰 결과와 인기를 확인했기 때문에 한국 창작 생태계와 잘 합을 맞춰서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넷플릭스와 극장과 협업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영화 콘텐츠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분들이 많고 코로나 때문에 극장업이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좋은 콘텐츠를 대중이 여러 창구를 통해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극장 코로나 상황 때문에 우리와 함께 한 영화들이 많이 있었다. '콜'이나 '승리호' 같은 영화들을 모아서 극장에서 상영하는 이벤트를 진행도 했었다. 실제로 많은 얘기를 현재진행형으로 나누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이라고 지속적인 협업을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강동한 한국 총괄 VP [사진=넷플릭스]2022.01.19 jyyang@newspim.com

자연히 지난해 '낙원의 밤' '승리호' '콜'처럼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택해야 했던 작품의 이야기도 나왔다. 강동한 총괄은 "향후에도 개봉 못하고 있는 작품 유치하는데 넷플릭스가 역할을 할 수 있고 관심있다.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좋은 영화들이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K콘텐츠의 글로벌화에 앞장서는 입장에서 제작사, 창작자들의 사후 권리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넷플릭스 측은 "콘텐츠 담당으로서 매일 고민하는 지점이지만 넷플릭스는 월정액 서비스다. 일정 금액의 돈을 내면 보고 싶으신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보는 거다. 그 이야기는 콘텐츠 하나 하나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정량적으로 측정하기도, 보상을 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시스템적으로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가지 약속드릴 수 있는 건 광고의 논리에 좌우되거나 제한이 없이 100% 제작비를 대고 있다는 점"이라며 "초기 단계에서 어느 정도 성공에 대한 전제로 보상을 포함해서 계약이 이뤄진다. 훨씬 더 뛰어넘는 성공을 이루는 콘텐츠는 추후 시즌이나 다음 같은 크레이티브나 제작사와 자연스럽게 반영돼서 보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해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넷플릭스가 코로나19의 수혜자가 됐다는 의견에 어느 정도 수긍하면서도 향후 OTT 시장이 위축되지는 않을 거란 전망을 내놨다. 강 총괄은 "코로나로 인해 우리 뿐만 아니라 게임 산업, 대안적인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형태가 크게 붐을 맞았다. 마스크를 코로나 전에는 쓰지 않았지만 코로나 기간에 마스크를 쓰니까 감기에 한번도 안걸렸다. 한번 해보니까 좋다 싶으니 코로나 기간이 끝나도 마스크는 많은 사람들이 계속 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OTT가 어디서든 디바이스의 제약을 받지 않고 프리미엄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이 소비형태도 코로나가 종식된다고 없어지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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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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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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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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