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당첨자 수 못 채워 2순위 청약 넘어가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는 '송도럭스오션SK뷰'의 16개 주택형 중 9개가 1순위 청약 마감에 살패했다. 고강도 대출규제, 금리인상 여파에다 올해 송도에 공급 물량까지 대거 쏟아져 청약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송도럭스오션SK뷰 1순위 청약 결과 전체 16개 주택형 가운데 9개 주택형이 1순위 청약을 마감하지 못하고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간 주택형은 전용면적 84㎡A~F까지 6개와 137㎡T, 139㎡T, 141㎡T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송도 럭스 오션 SK뷰' 투시도 [자료=SK에코플랜트] 2022.01.07 sungsoo@newspim.com |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때는 청약 당첨자 숫자의 5배를 예비 당첨자로 뽑는다. 그런데 이 9개 주택형은 예비 당첨자 수를 채우지 못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도 4.2대 1에 그쳤다. 총 1114가구 모집에 4664명이 신청해서다.
수도권 청약시장은 고강도 대출규제, 금리인상 여파로 작년 말부터 청약 열기가 식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도금 뿐 아니라 잔금 대출 시에도 총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받는다.
이 단지는 전용 84㎡ 중에도 분양가가 9억원을 넘는 가구가 많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으면 중도금 대출을 받기 힘들다.
작년 송도에서 분양한 '송도자이더스타'는 작년 11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당첨자의 약 35% 수준인 530가구가 계약을 포기했다. 10년간 재당첨 기회가 제한되는 데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송도에 올해 공급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것도 청약 경쟁률을 떨어트릴 요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인천 연수구 입주물량은 752가구로 작년 228가구의 3배가 넘는다. 인천 전체 기준으로도 올해 3만7907가구가 입주해 지난해(1만9258가구)보다 2배 가량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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